반도체등 호황업종 10~40%신장-통산부 하반기 산업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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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생산 활동은 대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겠으나 상반기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고 업종간 명암(明暗)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산업용 전자.기계.자동차.유화등 상반기에 호황을 누린업종은 하반기도 10%~40%대의 신장세를 보이겠지만 증가율은前반기보다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섬유.의복.신발 업종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의 경우 수출 증가율은 뚝 떨어지는 반면 상반기중 감소했던 내수가 하반기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조선의 경우 노사안정 등에 힘입어 하반기중 활발한 활동을 보이겠지만 최근의 엔화 약세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31일 「최근 산업동향과 하반기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2.4분기까지 후퇴조짐을 보였던 미국경기가 건설경기회복 등으로 재상승하고 세계교역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국내생산 활동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오겠지만 최근의 엔화 약세로 일부에서 타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경기 전망을 업종별로 짚어 본다.
◇자동차=내수는 新차종이나 지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겠으나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 54.5%에서 하반기는 19.3%로 떨어질 전망이다.이에 따라 하반기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기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수출은 연간 1백만대, 생산은 2백60만대로 나타났다.
◇반도체=고기능 소프트웨어의 보급확대에 따른 수요증가로 하반기 수출도 40%이상 늘어날 전망이다.그러나 상반기에 비해서는수출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내수부문에서는 자동차.전자등 관련 산업의 호황으로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나 주요 수출선이었던 중국의 합성수지 수입둔화,동남아시장에서의 미국과의 경쟁 격화로 수출은 다소 위축될전망.전체적으로 생산은 전년동기보다 1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각 조선소의 노사안정과 신규설비 가동으로 하반기 건조량은 20.7% 증가하고 수출도 건조량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보다 62% 증가한 31억달러(연간은 50억달러 전망)에 달할 것이다.그러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엔화절하 추세가 지속되면 조선수주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섬유.의복.신발=섬유.의복의 경우 내수.수출 모두 5%이내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며 신발은 내수는 상반기 수준이나 수출은16.6% 감소할 전망이다.
〈洪源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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