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요교실.전자키보드.미술딜러문화센터들 이색강좌 개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찌는 듯한 더위와 끈질긴 폭우가 지나간 뒤끝으로 어느새 눈이부시도록 푸른 하늘이 웃음짓는 가을이 왔다.
각 문화센터는 이달부터 일제히 가을강좌를 개강한다.대부분 이달 중순까지 신규회원 수강신청을 받기 때문에 이 가을에 마음먹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은 주부들은 발길을 서둘러야 할 때.
가을에 새로 개설되는 강좌중 눈에 띄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각종 음악강좌.그레이스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엄마와 함께하는 동요교실」과 「전자 키보드」를 개설했다.
동요전문강사 유지연씨가 지도하는 「엄마와…」는 엄마와 함께 명확한 발음과 정확한 음감의 가락언어를 익힘으로써 노래부르는 즐거움을 느끼고 발표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된다.
전자키보드 강좌는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기초부터 강의하며 음악 장르별 연주실습을 시도,새로운 음악생활을 즐길 수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
이밖에 ▲스즈키바이올린교실(MBC문화센터)▲꿈나무 클래식 피아노(경방필)등에도 눈길을 돌려볼만하다.
취미수준을 넘어 전문가로 도약할 수 있는 각종 전문가 양성과정도 풍성하다.경방필백화점 문화센터에 개설된 레크리에이션지도자양성과정은 회사 야유회.학교소풍등 각종 모임에서 오락을 지도할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수료하게 되면 수료 증을 받을 수 있다. 미술품에 관심이 있고 전문딜러의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은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개설한 「미술품 딜러되기」강좌를 주목할필요가 있다.
이 강좌에는 소더비 한국지점의 스티븐 조등이 강사로 나와 세계 미술품 매매시장 동향.미술품 매매행정등 딜러가 되기 위한 길을 인도해준다.
중앙문화센터가 올가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연매니저강좌는 최근공연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각종 공연.이벤트등을섭외.개최하는 매니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공연문화.공연행정등의이론과 실무를 배울 수 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강좌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신세계 문화센터에서는 온가족이 함께 배울 수 있는 「일요가족볼링」을 마련했고 중앙문화센터에는 ▲수벽치기▲택견▲태극권▲수벽.검무등 전통무술강좌가 예정돼 있다.
사색의 계절에 걸맞게 종교와 철학을 논하고 인문.사회과학의 세계를 탐구하는 수준높은 교양강좌들도 눈에 띈다.
현대문화센터에 개설된 「종교와 철학산책」은 ▲동양사상의 뿌리▲기독교정신과 현실참여▲불교철학사상▲한국철학의 이해등의 프로그램으로 향기나는 삶의 길로 인도한다.
또 「인문.사회과학교실」은 ▲문학에 담긴 인생,인생에 담긴 문학▲심리학-여성콤플렉스의 여러 형태▲사회학-사회를 보는 다양한 눈▲정치학-꿈꾸는 유토피아등의 강의를 통해 학창시절 이후 잃어버렸던 학문의 세계를 다시 접해 볼 수 있다.
〈金鍾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