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결혼철에 윤달 가수요까지 서울.수도권 전세값 꿈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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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장마와 휴가철이 지나면서 전세값이 들먹이고 있다.
일산.중동등 신도시 뿐만 아니라 서울상계동 일대등 소형아파트밀집지역을 중심으로 8월초보다 5백만원정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물도 조금씩 달리는 형편이다.특히 결혼을 피한다는 음력윤8월이 끼어 있어 윤달이 지난뒤 결혼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들이 전세아파트를 미리 구하려 드는 바람에 가격이 더 올라가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신혼부부들이 값싸게 구할 수 있는 아파트는 어느 동네에많으며, 전세수요가 집중되는 소형아파트의 지역별 시세는 어떤지등을 알아본다.
◇윤달 피해 미리구하기=음력 윤 8월은 양력으로 9월25일부터 10월23일까지다.이 이전에 결혼할 사람은 이미 전세를 구했고 11~12월에 결혼할 예정인 신혼부부들은 벌써부터 소형아파트단지를 찾아나섰다.
전세는 대개 입주전 30~40일전에 구하는 게 상례인데도 한달이상 앞당겨 미리 확보하려는 것이다.서울노원구상계동소재 중개업소인 부동산랜드에는 벌써 4건이 이미 계약을 체결했고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중 일부는 매매가의 10%정도를 선금으로 걸어놓고 물건을 기다리고 있다.이들은 짐을 미리 갖다놓고 집을 비워뒀다가 결혼과 동시에 입주하려 한다.물론 입주하지 않은 기간의 관리비는 내겠다는 조건이다.
◇시장동향=휴가시즌이 끝나자마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본격적인 변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있다.
개포동.잠실등 전통적으로 전세시장을 선도하는 아파트군과 분당.평촌신도시에는 물량이 여유가 있어 가격도 여름시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상계동일대와 일산.중동.산본신도시등은 1백만~5백만원정도 올랐고 소형아파트는 물량이 조금씩 달린다.서울개포동 씨티랜드 安시찬사장은 『추석이 지나고 이사가 본격화되면 물건이 달리면서 가격이 큰폭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 다. ◇전세값=대개의 신혼부부들은 부모로부터 일부를 지원받는다 해도 전셋돈으로 마련할 수 있는 돈은 3천만~3천5백만원선이다.이 돈으로 서울시내에서 얻을 수 있는 아파트는 외곽지역에 몰려 있다.서울강남일대에선 개포주공 7.5평형■잠실주 공 7.5.10평형,고덕동주공 11.13평형,둔촌동 주공저층 8평형,문정동 문정시영 13.16평형,암사동 강동시영 11.13평형,명일동 명일시영 13평형,신대방동 원호13평형,화곡동 우신 17평형,구로동주공 14평형,고척동 서림 1 8평형,신월동 길훈 20평형,신길동 우진 15.17평형등이다.강북지역에선 월계동 미성14평형,하계동 시영1단지18평형,쌍문동 한양11평형,장안동광성19.23평형,망우동 염광 20평형등이 있다.잠실주공 13평형중 연탄보일러아파트는 2 천5백만~2천7백만원,15평형은3천5백만원선에 구할 수 있다.
도심에서 가까운 소형아파트는 거의 5천만원을 넘는다.
성산동 대우시영 22평(5천5백만원),홍은동 유원 23평형(5천만원),목동신시가지 20평형(6천만원),공덕동 마포현대 22평형(6천만원),당산동 신우 24평형(5천2백만원),논현동 양우18평형(5천만원),성내동 미주 20평형(5천 만원),서초동 임광 19평형(6천만원),사당동 우성 18평형(5천만원)등이다. 3천5백만원과 5천만원 사이에 드는 아파트로는 상계동주공 13.17평형,잠실주공 13.15평형,개포주공 11.15평형,방화동성원.구신안 22평형,자양동 자양 22평형,구로동 현대로얄 22평형,월계동 삼호 22평형,중계동 시영1단지 22평형등 선택폭이 그리 넓지 못하다.전원기분을 느끼면서 싼 가격의아파트를 찾으려면 아무래도 신도시를 비롯한 서울시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전셋집이 수도권 5개신도시 단독주택이다.대개 가구당 전용면적 13평(방2칸,부엌겸 거실)의 이 집들은 평촌신도시가 3천5백만원선일뿐 나머지 4개신도시는 2천5백만~3천만원이면 충분하다.서울시내에서 다가구나 다 세대 형태의이같은 집들이 최소 3천5백만원인 점에 비한다면 싼 편이다.주차공간도 충분하다.
申成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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