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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창업엿보기] 온라인 음식 주문 대행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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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예약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고객이 다양한 음식점 전화번호나 사이트를 일일이 기억하기란 번거롭다. 음식점 입장에서도 예약을 받고 처리하는 일은 번잡하다. 예약문화가 정착된 미국에서는 온라인 주문시스템을 통해 전자상거래와 외식업소의 기능을 통합한 틈새사업이 인기다. 대표적인 업체인 푸드박스(www.foodbox.com)는 미국 전역의 음식점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인터넷상에서 예약 주문 배달 테이크 아웃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다. 고객이 이 회사 사이트에 접속, 지역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 음식점 리스트를 검색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후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06년 설립된 이 회사의 고객층은 지역주민과 학생들.

푸드박스의 회원으로 가입하는 비용은 완전 무료라 음식점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 없는 장사다.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에 대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면 된다. 회원 음식점은 별다른 홍보 활동 없이도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장점. 전화 주문 시의 착오, 분주한 전화 응대 업무, 기한이 지난 홍보 활동에 따른 고객과의 마찰도 해결할 수 있다. 회원 업소들의 제철 신메뉴나 판촉내용이 실시간으로 웹사이트에 소개되기 때문이다. 주문을 받기 위해 추가 직원이 필요하지도 않다. 주문과 결제에 대한 모든 정보는 온라인상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고객들 역시 화를 내며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 회사는 미국 전역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두고 있다. 가맹점주의 역할은 지역상권에서 음식점을 회원으로 유치하는 일. 가맹점주에게는 독점적인 소프트웨어인 ‘가상 사무실 시스템’이 제공된다. 덕분에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사용하기 쉽고 편리해 노트북만 가지면 장소 구애 없이 일할 수 있다. 재무·상권정보·마케팅·고객관리 등 다양한 경영지원 기능이 이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가칭 푸드박스 대학도 운영한다. 이 대학은 예비창업자에게 3일간 성공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교육한다. 공격적인 홍보 계획을 전개할 수 있는 안내자 역할은 물론 현장 실습도 병행된다. 운영 소프트웨어와 관련, 무제한적인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본사는 전화와 이메일, 미팅을 통해 가맹점을 지도하고 컨설팅해 준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2만5000달러, 운영비 3만8000달러 등 총 6만3000달러. 가맹사업자는 매달 총 매출의 2%를 본사에 로열티로 지불해야 한다. 월 로열티 최소 금액은 800달러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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