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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셔츠엔 단색 제품을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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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호 30면

1.다소 튀는 듯한 은색 타이엔 흰색 셔츠가 무난하다. 여기에 어울리는 정장은 회색이나 검정. 타이 7만원대2.부드럽고 여유 있는 인상을 주는 분홍색 타이.분홍색이 눈에 띄기 때문에 셔츠는 무난한 색상이 좋다. 타이 8만원대3.신뢰감을 주는 파란색 타이.

넥타이를 착용할 때 가장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시간·장소·상황(TPO)에 적당한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다. 아무리 고가 제품이라 할지라도 보라색이나 분홍색의 동물 문양이라면 비즈니스 세미나에서는 피해야 한다. 그런 넥타이는 결혼식이나 파티에서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매는 게 맞다. 란스미어 남훈 팀장은 “넥타이는 정장이나 셔츠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매는 사람의 품위와 개성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며 “어울리지 않게 튀는 넥타이는 품위를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셔츠와 타이 둘 다 튀면 안 돼

넥타이 잘 매려면

비즈니스나 공식 석상에 가장 무난한 색상은 푸른색이다. 차분한 느낌으로 신뢰감을 주기 때문이다. 빨간색은 공격적인 느낌을 주고 주변의 시선을 모으는 한편 상대방의 신경을 분산시킨다. 지난해 4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 김현종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은 불타는 듯한 빨간색 넥타이를 매 눈길을 끌었다.

‘히딩크 넥타이’ 디자이너로 유명한 이경순 누브티스 대표는 “당시 김 본부장이 빨간색 넥타이를 맨 것은 전략적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최고경영자(CEO) 중엔 사무실이나 자동차에 10개 이상의 넥타이를 준비해뒀다가 만나는 상대에 따라 골라 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노란색 넥타이는 ‘당신을 환영한다’는 뜻으로 상대를 무장해제하고, 분홍색 넥타이는 여유 있고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데이트할 때는 꽃무늬나 따뜻한 색상의 넥타이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길이는 벨트 선이 적당
넥타이를 선택할 땐 셔츠와 양복의 색깔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로가디스 김나라 디자인실장은 “넥타이·셔츠·양복 가운데 하나에만 포인트를 주는 게 좋다”고 말한다. 셔츠에 선명한 줄무늬나 체크무늬가 있다면 넥타이는 무늬 없는 단색으로 하거나 아예 안 하는 게 좋다.

패션리더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보타이를 매고 있는 오상진 MBC아나운서(왼쪽). 한·미 FTA 협상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김현종 당시 통상교섭본부장.

반대로 넥타이가 화려하다면 무늬 없는 단색 셔츠가 알맞다. 셔츠와 넥타이 모두에 진한 줄무늬나 꽃·동물 무늬가 있다면 세련된 느낌을 주기 어렵다. 넥타이와 셔츠 색상을 맞추기 어려울 땐 비슷한 계열로 하는 게 무난하다. ‘하늘색 셔츠에 진한 푸른색 넥타이’, 혹은 ‘흰색 셔츠에 은색 넥타이’ 같은 식이다.

‘하늘색 셔츠에 빨간 넥타이’처럼 보색 대비는 상대방에게 강렬한 느낌을 주고 싶을 때 시도해 볼 만하다. 넥타이 길이는 바지 벨트 선까지 내려오는 게 일반적이다. 벨트 라인은 골반 뼈와 배꼽 사이가 적당하며, 벨트가 배꼽 위로 올라오는 ‘배바지’가 되면 보기 흉하다. 한편 고가의 부드러운 실크 넥타이일수록 꼬이거나 돌아가기 쉬운데 이는 안에 뻣뻣한 심지가 없거나 너무 부드러워서다. 이 경우엔 보관용 비닐에 넣어 서랍 속에 누여 보관하는 게 좋다.

넥타이 매듭이 푹 꺼져 있으면 생기 없어 보인다. 매듭이 적당하게 도드라져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좋다. 그러려면 매듭을 만든 다음 위로 밀어 올리기 전에 매듭 중심부 아래 작은 홈(딤플)을 만들어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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