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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상품작명 제품이미지 강조-생큐4.3,남양4.5 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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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음식료품의 상품명(브랜드)에 숫자를 집어넣어 작명(作名)하는사례가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다.흔히 제품 가격을 이름속에 표시하는 방식이지만 개중에는 제품의 종류,제품개발과정에서의 비화(비話) 등을 담는 경우도 적지않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가 지난해에 선보인 고급우유 「생큐 4.3」은 우유지방성분의 함량을 브랜드에 명시한 케이스로 우유지방성분이 4.3%라는 품질우위의 특징을 부각시키고 있다.
우유지방 함량을 일반우유의 3.4%보다 높여 고지 방.고칼로리의 영양우유라는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해 생큐라는 이름옆에 함량비율을 숫자로 붙였다는 것이다.
남양유업도 이에 맞서 금년초에 우유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남양4.5」라는 명칭을 써 고지방우유임을 강조하고 나섰다.올들어 빙과류에서도 숫자를 사용한 제품들이 늘고 있는데 빙그레의 「까페오레300」은 소비자가격이 3백원임을 명시하고 있다.뒤이어 해태제과는 빙그레제품을 모방해 3백원짜리 「카푸치노300」을 출시했고 3백원짜리 부라보콘의 변형신제품을 7백원으로 올려 「다이어트700」이란 이름으로 내놓았다.
외국계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배스킨 라빈스는 31이라는 숫자를상호에 사용함으로써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는 31가지의아이스크림을 취급하고 있다는 뜻으로 다양한 제품이미지를 은근히강조하고 있다.
동원산업이 미국 캠벨社로부터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비에이트」(V8)는 토마토.당근.양상추.파슬리.비트.시금치.물냉이.샐러리 등 여덟가지 야채로 즙을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류에서도 브랜드에 숫자를 사용한 제품들이 적지 않은데 진로의 칵테일소주 「레몬15」「체리15」 등은 대부분 술의 도수를나타내고 있다.
편의점 이름인 LG 25는 『24시간 쉬지 않고 영업하는 외에 서비스를 하나 더 한다』는 의미로 25라는 숫자를 만들어냈다는 얘기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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