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재혼설 사실무근 … 러시아 여성 모두 마음에 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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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재혼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이탈리아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이혼 소문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당신이 말한 내용 중 한 단어도 사실이 아니다. 나는 러시아 여성 모두가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자신의 스캔들과 관련, 푸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신생 일간 ‘모스코프스키 코레스폰덴트’는 11일 ‘푸틴, 카바예바와 결혼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체조 선수 출신 의원 알리나 카바예바(24)와의 결혼설을 제기했다. 이 신문은 푸틴이 2월 부인 루드밀라(50)와 이미 이혼했고 6월 15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콘스탄틴궁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과거에도 많은 아름답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그리고 젊은 여성들과 스캔들이 있었다. 그 여성들을 포함해 러시아 여성 모두가 마음에 들며, 내가 러시아 여성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해야 아무도 서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치인들은 유리로 만든 집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회는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알 권리가 있다. 그러나 이 경우는 극히 제한된 사생활 문제다. 나는 항상 남의 생활에 에로틱한 환상을 갖고 있는 이들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스튜어디스 출신인 루드밀라 여사와 1983년 결혼해 딸 마리아(22·기혼)와 예카테리나(21·대학생)를 두고 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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