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협력업체 공개 모집-中企 지원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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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LG그룹은 능력은 있으나 대기업과의 거래가 없어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수 중소기업을 협력업체로 선발키 위해 연내 신문공고나중소기업 관련단체등의 추천을 통한 공개모집에 나선다.
이와함께 협력업체의 노후시설 개체를 위해 「중소기업 사업운영기금」1천억원을 지원하고 신용보증기금 연계보증 규모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LG그룹 회장실 재무팀 서경석(徐京錫)전무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LG의 중소기업 육성.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LG그룹은 구본무(具本茂)회장이 최근 『기술력과 의욕이높지만 대기업과의 거래가 없어 불리한 중소기업이 많으므로 이런기업들을 찾아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자』고 지시해 우수 중소기업의 공개적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소 협력업체를 신문공고등을 통해 공모키로 하기는 LG그룹이처음이다.
LG는 협력사 공개모집에 필요한 규모.기준등 구체적인 방안을곧 마련할 계획이다.그룹측은 공모를 통해 기존 6천7백여 협력업체중 몇개 회사를 능력있는 독립 중소기업으로 교체할지 등에 대해서는 『연내 큰 지각변동은 없겠지만 기존 협 력사의 교체가상당폭 필요하다.납기준수.불량률등이 기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와함께 다음달 1일부터 全계열사가 해당 협력업체에 대해 1천만원 이하 납품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특히호남정유와 LG반도체는 협력업체에 액수와 관계없이 대금전액을 현금으로 주기로 했다.
이밖에 화학.전자.반도체등 주력계열사가 연내 1천억원의 「중소기업 사업운영기금」을 조성해 만성적인 자금부족으로 노후시설 개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 장기 저리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우수 중소기업에 신용보증기금의 지급보증을 받을수 있도록 추천하는 연계보증 규모를 올해 1천5백억원,내년 2천5백억원으로 확대해가기로 했다.지난6월까지의 1년간 연계보증 실적은 1천3백억원에 달했다.
LG그룹은 이번 중소기업 지원대책과 관련,추가로 발생될 부담액이 금융비용 4백55억원을 포함해 3천7백85억원에 달한다고밝혔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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