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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개편 배경과 방향-순수학문.전문직 양성등 細分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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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교육부가 대학원 교육 제도의 대대적 개편에 나선 것은 다양화.국제화 시대를 맞아 고급 인력 양성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야 하는 대학원이 현행 제도로는 제역할을 수행하기에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대학원은 양적 팽창을 거듭해 왔으나 교육이념이나 체제면에서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모두 비슷한 유형으로 운영됨으로써다양한 진학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함은 물론 질적 수월성 추구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 이다.
현재 대학원 수는 4백21개로 대학 수의 약 2.5배,학생 수는 12만3천7백여명으로 대학생 수의 10분의 1이 넘는다는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대학원 유형과 학위의 다양화=현재 일반대학원은 거의 모든 학문 영역을 포괄하는데다 학문을 계속할 사람과 전문직 종사자 양성 기능이 복합돼 전문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
예를 들어 의대 대학원의 경우 교수 요원과 개업의 희망자가 혼재해 있고,법대 대학원의 경우에도 교수 요원과 현역 법조인이섞여있는 상태여서 순수 학문을 위한 대학원과는 성격이나 분위기가 달랐다.
이에 따라 대학원을▲학문 중심 교육과정의 일반대학원▲특정 직업과 연계된 전문분야의 지식및 기술 중심의 전문대학원▲특수대학원으로 세분화하고,학위도▲전공 영역에 대한 별도 명칭을 부기하지 않고 단지 석.박사로만 표기하는 학술학위▲전공 영역을 부기하는 전문학위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표 참조〉 정보통신.통상외교.지역연구.디자인등 세계화.정보화 관련 전문요원의 양성을 위해 학부과정 없이 대학원만 있는 단설대학원도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이 경우 학교명칭은「대학원 대학」이 된다.
교육부는 대학원 난립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를 막기위해 개인이나 기업의 경우 학교법인을 통해서만 단설대학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 대학(원)이 전문대학원을 설립할 때는 전임 교직원및 시설을 별도로 확보토록 제도적 장치를 마 련한다는 방침이다. ◇학사 운영 방식 개선=현행 제도에서는 박사학위 과정을 밟기 위해 별도의 입학시험을 치르는등 입시준비 부담이 크고석.박사 과정이 연계되지 않아 연구의 계속성 등에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석.박사 과정을 통합운영하는 한편 대학졸업후 석사 학위가 없어도 박사과정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 최소 수업연한도 5년에서 3년6개월로 단축하는등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격식」을 가급적 줄여 능력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고 급 교육의장(場)으로 유인하려 했다.
정원 관리방식도 학년도(또는 학기)구분없이 총 재적생(재학생+휴학생)을 정원으로 하는 현행 계열별 총정원제를 학년도별 입학생 수를 정원으로 하는 계열별 입학정원제로 전환,휴학생 수만큼 편입학을 통해 학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해 대 학원의 문호를 그만큼 넓혔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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