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동 일대 복합산업단지 개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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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1971년부터 2005년까지 ‘시계 경관지구’로 묶여 30년 이상 개발이 제한됐던 서울 구로구 온수동 일대가 아파트형 공장과 공원을 갖춘 복합 산업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이 일대는 서울 구로구와 경기도 부천시가 만나는 지역인 까닭에 시계경관지구로 묶여 제대로 개발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지역이다.

서울시는 16일 1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온수동 50번지 일대 55만338㎡의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시계경관지구에서 해제된 뒤 3년 이내에 지구단위계획을 세우도록 한 관련 법에 따른 것이다. 지구단위계획은 일정한 도시 공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절차다.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이 일대는 향후 개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현재 이 자리에는 온수산업단지와 온수동 재건축부지, 럭비 구장, 동부제강 부지 등이 포함돼 있다. 각각 준공업지역과 2종 일반주거지·미관지구 등으로 용도가 정해져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온수산업단지(10만4872㎡)는 아파트형 공장과 공원·녹지를 갖춘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대흥·성원·동진빌라 등 3개 공동주택 단지(5만8240㎡)는 도로·공원 등을 확보하고 통합 개발하도록 했다. 현재 조성돼 있는 럭비 구장(7만2154㎡)은 다른 지역에 대체 럭비 구장 부지를 확보한 뒤 개발하도록 단서를 달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지나친 특혜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간 소유 부지인 이 땅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럭비 구장으로 국내의 럭비 경기가 모두 이곳에서 치러지고 있다.

한편 물류센터로 이용되고 있는 동국제강 부지(9만7184㎡)는 앞으로 서남권 중심 기능과 지역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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