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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고객잡기 경쟁가열-綜金지점허용 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한국.한불.새한종금등 종합금융회사들이 9월부터 지점을 열 수있게 되는 것을 계기로 특히 제2금융권 기관간의 고객 잡기 경쟁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종금사들은 지점 개설을 계기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전략아래 거액 고객을 겨냥,강남 테헤란로에 지점을 마련하는 한편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섰으며 투금사등 기존 기관들은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현대.새한.한불.아세아.한외종금등 6개사는 재정경제원이 내달초 지점을 열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일제히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 지역에 지점을 마련,인가가 나오는대로 바로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
이를 위해 지점에 대한 전산시스템을 보완하는가 하면 특히 이지역의 거액 고객을 잡기 위해 귀빈실(VIP룸)을 별도로 마련해 이곳에 전담팀을 상주시킬 방침이다.아세아종금의 경우 테헤란로에 있는 삼지빌딩에 1백70평 규모의 지점을 준비중이며 한외종금 역시 부금의 동신빌딩에 지점 개설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다른 종금사들도 모두 포스코 그룹 신축빌딩 부근에 장소를 마련했다. 전산화 개선 경쟁도 치열해 현대종금은 기존 디지털 기종의 메인 컴퓨터를 신형으로 교체한데 이어 메인 컴퓨터가 파괴되는등의 사태에 대비,본점 뿐만 아니라 강남지점에도 같은 기종의컴퓨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작업중이다.
유니시스와 함께 3년여동안 전산개발 작업을 벌여온 한외종금도최근 전산개발을 완료하고 기존 시스템보다 용량이 크고 데이터베이스 가동능력이 뛰어난 新전산시스템을 도입,9월초 가동에 들어간다. 이들은 또 지난 7월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재경원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것을 계기로 상품시판에 앞서 펀드 설정을 위한 채권확보에 나선데 이어 시장조사.동향분석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李 貞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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