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복50년 특집드라마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오늘 광복절,방송3사는 광복50주년을 기리는 특집드라마를 잇달아 방송한다.
MBC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무용가 최승희의 일대기를 그린2부작『최승희』를 15일밤10시30분과 16일밤11시에 내보내며,SBS는 일본인 살인범으로 누명을 쓴 재일교포 청년의 법정투쟁기를 그린 『국화와 칼』을 15일 밤9시20 분부터 2시간동안 방송한다.
지난 5일부터 광복기념 주말대하극『김구』를 방송중인 KBS는이날 별도의 특집극을 준비하지 않고 80년대「TV문학관」으로 방송된 『묵시』(2TV 오전10시30분)를 앙코르로 내보낸다.
『아들의 여자』에서 배꼽춤을 춘 채시라가 한국 최고의 춤꾼 최승희의 독무 11가지를 수제자 김백봉선생의 안무로 재현한다고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작품.해방후 공산주의자 남편을 따라 월북해 김일성의 총애를 받다가 60년대말 숙청바 람에 휩쓸려 생사조차 불분명해진 그녀의 삶은 드라마 그 자체다.1911년 그녀의 출생부터 68년 숙청직전까지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과 춤을 집약해 보여준다.
『온순하면서도 불손하고,예의바르면서도 호전적인….』미국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일본인의 특성을 날카롭게 짚어낸 동명의 저서를 제목으로 잡은 이 드라마는 패전후 50년내내 사죄와 망언을 반복하는 일본인의 일그러진 한국관을 통해 시청자 에게 진정한 광복의 실현여부를 묻고있다.
***묵 시 일제통치-해방-분단의 민족사적 대사건을 차례로 겪은 인텔리의 의식.심리상태의 변화를 추적한 선우휘 원작의 소설을 극화한 작품.일제말기 전문학교 학생이던 「나」는 평소 민족주의자로 학생들의 존경을 받아온 소설가 C씨가 돌연 친일파로돌아선 것에 극심한 분노를 느끼고 그에게 테러를 가하기로 결심한다. 姜찬昊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