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약세 지속 弗당 94엔臺로-美.日 시장개입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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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일본 엔貨가 5개월만에 달러당 94엔대로 떨어졌다.지난 4월19일 전후 최고치를 기록한 달러당 79엔75전에서 무려 14엔이나 내린 것이다.반대로 달러는 엔貨뿐만 아니라 마르크 등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11일 뉴욕외환시장에선 엔화값이 급락,오전 11시현재(현지시간) 달러당 94.10엔에 거래됐다.
엔貨가 이같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지난 2일 일본 대장성이 해외투융자촉진대책을 발표한데다 美日협조 개입에 의한 달러상승유도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일본의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정부발표가 나자 미국債 투자를 위해 달러를 사들이고 있으며 시중은행들도 뒤따르고 있다.
현재 시장전문가들은 美.日.獨의 금융환경이 달러貨강세-엔貨약세를 유지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즉일본의 경우 불량채권으로 상징되는 금융시스템의 불안과 디플레회피를 목적으로 일본은행이 가을께 재할인율을 다시 내릴 가능성이있다는 점이다.독일도 10일 연방은행이사회에서 재할인율 인하를연기했으나 7월 실업률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에 언제라도 금리인하에 나설수 있는 분위기라는 것.거꾸로 미국은 최근의 경기동향을 볼때 오는 22일 연방공개시 장위원회(FOMC)에서 금융완화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따라서 美日간 금리차가 축소되지 않는 상황에선 시장에서의 달러貨 매입-엔貨 매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東京=郭在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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