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관련 잠적한 李載道씨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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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석재(徐錫宰)前총무처장관의 비자금 발언 파문의 진원지인 이창수(李昌洙.43.호텔경영)씨로부터 최초로 실명화를 부탁받은 것으로 알져진 이재도(李載道.35)씨는 전직은행원 출신이다.
60년2월 전북에서 태어나 서울D상고를 졸업하고 79년2월 某은행에 입사한 李씨는 최근까지 이 은행 압구정동 지점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李씨는 2월20일부터 3월6일까지 별단예금(금융기관이 거래처로부터 의뢰받은 일시 자금 처리를 위해 예치하는예금) 1억8백만원을 무단 인출해 횡령한 혐의로 은행측으로부터고발과 함께 징계,파면됐다.
당시 은행측은 李씨의 퇴직금.조합주택 불입금을 감하더라도 4천만원정도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후 수사기관의 눈을 피해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李씨는 지난해 8월까지 자형의 집인 서울서대문구홍은동 Y아파트에서 생활해왔으나 현재는 인천부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편李씨가 몸담았던 은행관계자는『李씨가 평소 「주변에 사채업을 하는 친구가 많다」는 얘기를 자주 하곤 했다』며『은행돈 1억여원을 횡령한 것도 사채업자인 친구의 꾐에 넘어갔기 때문인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金玄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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