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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총장·현대차사장 ‘차세대 자동차 동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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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오명(68) 건국대 총장과 이현순(58) 현대자동차 사장의 인연은 각별하다. 두 사람은 서울대 공과대와 미 뉴욕주립대 선후배 간으로 각각 전자공학과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오 총장이 건설교통부와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시절 이 사장이 국산 자동차 엔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이들이 자동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정보와 오락의 합성어) 시스템 개발을 위해 모처럼 힘을 합친다. 오 총장은 15일 건국대 서울캠퍼스 공학관 1층에서 이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자동차 융합기술센터’ 출범식을 연다. 건대와 현대차·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기계·전기·전자 기술을 융합해 미래형 자동차의 신기술을 공동 개발할 목적이다.

정태건(건대 기계공학부 교수) 센터장은 “차 안에서 인터넷과 음악을 맘껏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운전정보와 홈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산·학·연 협력으로 2∼3년 내 개발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PC 등 각종 디스플레이 장치를 움직이는 차 안에서 접목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저공해 자동차 기술 개발, 새로운 형태의 차체 구조 설계, 각종 자동차용 전자부품의 개발 사업도 함께 수행한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하이브리드 차량 2대 등 8대를 연구용으로 기증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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