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校 수업 週2시간 는다-97년부터 영어교육 실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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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영어과목이 97학년도부터 국민학교(3~6학년)정규 과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국교 주당 수업시간이 현행(6차교육과정 기준)28~31시간에서 30~33시간으로 2시간씩 늘어날 전망이다.
해방이후 지금까지 국교 주당 수업시간은 3학년이 최소 26~최다 28시간,6학년이 최소 30~최다 32시간이었으므로 97학년도 이후 국교 수업시간은 해방후 가장 길어진다.
교육부의 연구 의뢰를 받은 한국교육개발원은 9일 「영어과 도입을 위한 국교 교육과정 연구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국교 실제 수업시간이 선진 외국보다 적다는 점을 감안,영어과목이 도입되더라도 다른 과목의 시간을 줄이지 않고 수업시간을 2시간씩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이 연구보고를 토대로 이달중 국민학교 교육과정심의회를 소집,여론을 수렴한 뒤 10월중 주당 수업시간 확대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정교육과정을 고시할 방침이다.
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교 실제 수업시간은 저학년(1~3학년)의 경우 ▲미국의 69% ▲일본의 83% ▲영국의 75% ▲프랑스의 66% 수준이며,고학년의 경우에도 ▲미국의 77% ▲일본의 92% ▲영국의 83% ▲프랑스의 82% 선에 그치고 있다.
교육개발원 허경철(許京哲)교육과정 연구본부장도『우리나라 국교생은 학교교육보다 방과후 과외교육 때문에 더욱 시달리고 있다』며 『영어과목 도입을 위해 다른 과목 시간을 줄이기보다 그만큼수업시간을 늘리면 과외 교육 흡수효과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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