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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현장>용인 신갈저수지-골재체취에 죽어가는 젖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경기도용인군기흥읍.화성군동탄면을 끼고있는 신갈저수지(몽리면적2천5백12㏊)주변 주민 3만여명은 골재채취업자들이 신갈저수지에서 20여년째 마구잡이로 골재를 채취하고 있어 용인군의 젖줄인 저수지가 죽음의 호수가 되고 있다며 골재채취 작업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일 오후2시.㈜T개발등이 지난 75년부터 농림수산부 산하기관인 기호농지개량조합으로부터 골재야적장 등으로 임대받아 운영중인 경기도용인군기흥읍공세리 골재채취장.출처가 불분명한 각종 마사토.자갈.모래등을 가득 실은 15덤프트럭 10여 대가 굉음과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호숫가 골재야적장으로 들어선다.이들 덤프트럭이 쏟아낸 골재중에는 건물 철거현장에서 운반된 것으로 보이는 폐건자재와 아스팔트 조각인 아스콘등이 뒤범벅되어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골재채취를 위해 연일 가동되는 4~5대의 페이로더등 중장비에서 발생하는 오일과 기름찌꺼기가 저수지로 흘러드는데다 골재운반용 15덤프트럭이 하루 수십차례씩 드나들때마다발생하는 뽀얀 먼지와 골재분쇄과정에서 나오는 엄 청난 분진등이호수로 날아들어 호수가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업자들은건물철거현장에서 나오는 콘크리트조각등 저질골재를 이곳 호숫가로운반,저수지물로 세척하는 바람에 세척에 사용되었던 오수가 저수지로 그대로 유입되고 있어 오염 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T개발관계자는『인근 하천이나 송전저수지등에서 정상적으로 채취한 골재를 사들여 야적한 뒤 레미콘공장이나 건축현장에판매하는 일만 할 뿐 이곳에서 골재분쇄작업이나 세척행위는 않고있다』며『저수지가 오염된다는 지적에 따라 우천 시에는 작업을 중단하고 있고 오수가 저수지로 직접 유입되지 않도록 펜스설치등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鄭燦敏.嚴泰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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