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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혼자사는 세여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철의 여배우 백성희.올해 나이 70세.스무살에 연극무대에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4백여편에 출연한 연극계 원로다.백성희 연극인생 50년을 기념하는 무대가 정동극장에 올려진다.제목은 『혼자 사는 세 여자』.미국 극작가 이반 멘첼의 작 품으로 원제는 『The Cemetery Club.』 백씨는 국립극단 창단멤버로 지금까지 국립극단만을 고집하고 있는 국립극단의 무대지기다.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젊은 연기자들과 함께 연습하고,무대에 선다.그의 연극에 대한 외길 사랑과 한국 연극계에 끼친 공로에 보답코자 후배들이 만 든 무대가 바로 『혼자 사는 세여자』다.이번 공연을 위해 「배우 백성희 연극 50년 기념공연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추진위원은 권성덕(국립극단 단장).박웅(한국배우협회 회장).정진수(한국연극협회 이사장).최불암(극단 현대예술극장 대표 )씨.
이 작품을 위해 백씨와 함께 출연하는 후배배우는 김금지.윤소정.손봉숙.이호재씨.손봉숙씨는 현대 국립극단배우이고 나머지는 모두 국립극단 출신들로 연기력이 뛰어난 국내 정상급 배우다.
『혼자사는 세여자』는 번역극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작품이 갖는 이질감이 적다.오히려 동양적 정서가 물씬 풍긴다.
코믹한 요소도 많아 지루함이 없이 연극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그러나 끝내 진한 감동과 함께 눈물을 자아내는 휴머니스틱한 면도 있다.정일성 연출.20일까지.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요일 오후4시30분.( 02)(761)1331.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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