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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95세계마라톤 金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바르셀로나올림픽의 황영조(黃永祚)에 이어 5일 개막하는 예테보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이봉주(李鳳柱.26.코오롱)도 마라톤의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 것인가.
권위면에서 올림픽과 쌍벽을 이루는 95세계육상선수권 남자마라톤이 12일 오후9시(한국시간)대망의 스타트를 하는 가운데 3일 조직위가 출전 주요선수 명단을 발표,관심을 모으고 있다.
84명의 출전선수중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는 역대세계랭킹 2위를 기록중인 아메드 살라(2시간7분7초)와 아베베 메코넨(2시간7분35초.에티오피아)등 두명.2시간8분대 선수로는 스테판모네게티(2시간8분16초.호주) 보아이 아코나이 (2시간8분35초.탄자니아)디오니시오 세론(2시간8분36초.멕시코)등이 출전해 이봉주와 치열한 메달 각축을 벌이게 됐다.
이봉주의 개인최고기록은 지난해 보스턴마라톤에서 수립한 2시간9분57초.李는 같은해 춘천마라톤에서 2시간9분59초,지난 3월 경주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10분58초로 각각 우승했으나 기록면에서는 이들에게 뒤지는 게 사실.38세의 살라 는 고령(?)으로 논외로 치더라도 메코넨(31)은 총 31번의 출전마라톤중 보스턴.파리.베이징.로테르담.도쿄등 아홉차례나 우승한 베테랑으로 지난해 런던마라톤에서는 준우승했다.모네게티(32)는 서울올림픽 5위이후 성적을 못내다 95런 던마라톤 2위를 하며 재기했다.아코나이(25)는 93세계선수권에서 13위에 그쳤으나94후쿠오카에서는 우승했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올해 런던마라톤을 2연패한 세론(29).92벳푸마라톤에서 황영조를 제치고 우승한 세론은 이후로테르담.멕시코시티.후쿠오카.런던마라톤을 휩쓸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런 점을 감안해도 李의 메달획득 가능성을 높이 사는 것은▲세계선수권이 올림픽과 같이 기록이 아니라 순위대결을 펼친다는 점▲이봉주는 출국전 8백㎞(하루 50㎞)에 달하는 뼈를 깎는 훈련으로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를 했다는 점▲다 른 선수들이전성기를 지난 나이라는 점이 꼽힌다.李는 지난달말 출국,현재 프랑크푸르트에서 식이요법을 겸한 시차적응훈련을 하고 있으며 오는 8일 예테보리에 입성한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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