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퇴역核잠수함 고철판매 방사능오염 가능성-英보험社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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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런던 AFP=聯合]영국의 해상보험 회사들은 러시아와 동유럽항구에서 선적되는 고철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점을 선주들에게 경고했다고 영국의 해운일간지 로이드스 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와 무르만스크에서 선적된 화물가운데 방사능이 발견되면서 러시아가 퇴역한 핵잠수함을 고철로 분해해 판매하는데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드스 리스트는 화물선 한척이 이미 무르만스크에서 스페인까지 방사능에 오염된 고철 3천을 운반했으며 또 다른 화물선이 이와 같은 고철 5천을 싣고 칼리닌그라드에서 스페인까지 가려하고 있으나 이 배의 선장이 오염 사실을 알고 화물 의 하역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해상보험 회사들이 독일회사에 용역을 주어 방사능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칼리닌그라드와 무르만스크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을 검출했지만 화물에 대해 자동적으로 위험판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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