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값 대폭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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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포스코가 제품가를 일제히 인상한다. 이 회사는 최근 철광석과 유연탄 값이 오름에 따라 열연류와 조선용 후판, 선재, 주물선 가격을 t당 12만원 올린다고 10일 밝혔다. 일반용 후판은 t당 7만5000원, 냉연류는 생산공정에 따라 t당 12만~14만원 인상키로 했다. 새 가격은 이달 17일 주문분부터 적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철광석 값은 2월 1.7배로, 유연탄 가격은 이달 들어 세 배로 올라 가격인상을 더 미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열연류 t당 가격은 20% 올라 70만원(704달러)이 된다.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54~221달러 낮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원료 가격 상승분 전액을 제품가에 반영하지 않아 고객사들을 배려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가격 상승으로 자동차와 조선 업계는 원가 부담 증가와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최근 “차 한 대당 50만원의 가격인상 요인이 있다”며 “내부 원가절감으로 흡수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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