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선 보이는 TV홈쇼핑-2개CATV서 오늘부터 시험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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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맞벌이부부의 증가,복잡한 매장,짜증스런 주차난으로 쇼핑도 큰맘을 먹어야 가능한 게 요즘.안방에서 TV로 상품을 구매하는 홈쇼핑 방송이 국내에서 첫 시험대에 오른다.오는 10월 본방송을 앞둔 케이블TV의 양대 홈쇼핑채널(한국홈쇼핑 .홈쇼핑TV)이 1일부터 시험방송에 돌입한다.
쇼핑호스트.쇼호스트(상품소개전문MC)등이 소개하는 다양한 상품을 시청자가 선택,전화로 주문하면 가정에 배달해주는 게 바로홈쇼핑.방송과 유통을 반반 결합한 시스템으로 유통전반에 미칠 혁명적 변화에 적잖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널현황=LG정보통신이 최대주주인 한국홈쇼핑(채널명 하이쇼핑.채널45)은 한진택배.한일은행.주부클럽연합회등 35개 회사.단체가 주주로 참여한 채널.1일부터 시험화면을 내보낸 뒤 15일부터 본격적인 상품판매 생방송에 들어갈 계획 이다.우선 쇼핑 프로그램마다 상품을 쉽게 고를 수 있는 상품코드,상품의 기능과 특성,장단점.가격등의 정보가 TV화면에 소개된다.물건을 고른 시청자가 수신자부담전화(클로버 서비스.080(969)4545)를 걸어 주문하면 원하는 장소까 지 상품이 배달된다.한국홈쇼핑측은 『도시의 경우 3일이내,농.어촌의 경우 5일이내 택배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다.
1일부터 시험방송과 함께 직접 상품판매를 시도하는 홈쇼핑TV는 대기업을 제치고 중소 의류수출업체인 삼구통상이 허가권을 따내 화제가 됐던 채널.중소기업은행.농수축협등이 주주로 참가했고채널명은 HSTV(채널39)로 확정.지난 25일 대한통운과 상품택배계약을 했고 구매신청방법은 한국홈쇼핑과 마찬가지로 수신자부담전화(080(900)3939)를 이용할 계획.
□판매상품=한국홈쇼핑은 협력업체 5백여곳으로부터 홈쇼핑프로에소개할 상품 2천여개를 발굴해 놓았다.주로 패션잡화.가정용품.
전통수공예품.농수축산물.스포츠.레저용품등.홈쇼핑 TV는 8월 첫주에 개국특선상품전(보석컬렉션.패션.가전스페셜 .전국 전통공예품.헬스기구.홈인테리어등),둘째주에는 가을상품 초대전을 계획하고 있다.매주 일요일에는 금주의 히트상품도 소개할 예정.대금지불은 신용카드나 은행지로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판매상품은 주로 5만원대다.
□외국현황=홈쇼핑이 일반화된 미국은 물론 영국등 유럽.일본.
이스라엘.멕시코 등으로 홈쇼핑이 확산되고 있다.미국의 경우 93년 2조원의 홈쇼핑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올해 3조원,2000년에는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예상문제점=홈쇼핑의 최대 관건은 상품의 표준화와 애프터서비스의 여부.현재 양채널간 상품의 표준화는 물론 배송거리에 따른비용산정기준,농수축산물등의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초기 구매자의 적잖은 불만접수가 예상된다.
崔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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