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만 핵개발땐 무력대응-美엔 대만정책 수정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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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홍콩.반다르세리베가완=劉尙哲특파원.外信綜合]중국은 지난주 리덩후이(李登輝)대만총통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 시사와 관련,대만이 핵개발에 나서면 즉각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는 강경방침을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紙가 지난달 3 1일 베이징(北京)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고위급 내부회의에서 정치국 위원급의 한 실력자가 만일 대만이 핵개발에 착수하면 중국인민해방군은 즉각적인 무력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행사하겠다고 공언한 두가지의경우,즉 ▲대만이 독립을 선포할 때와▲대만이 외국의 침략을 받을 때 이외에 또다른 경우가 추가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브루나이에서 개최중인 동남아국가연합(ASEAN)연례외무장관회담에 첸치천(錢其琛) 중국 외교부장을 수행해 참석한 선궈팡(沈國放)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미국에 대해 대만과 관계개선을 도모하지 말 것을 경고한 데 이어 30일엔 미국은 해리 우 사건을 정치문제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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