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그랑부르""어비스" 바다 사나이들의 우정과 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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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시원한 바다를 소재로 한 영화 두편이 각각 「롱버전」방식과 「감독판」으로 새로 출시된다.
롱 버전이란 극장개봉시 수익성 확보등을 이유로 원작보다 짧게편집된 것(쇼트 버전)을 원래대로 만든 것이고,감독판은 감독이애초 의도와 달리 편집된 영화를 자신의 감각을 살려 재구성한 것을 말한다.
폭스 비디오는 최근 영화팬들에게 자사 영화중 다시 보고 싶은영화를 조사한 결과 『그랑부르』(사진(左))원어판과 『어비스』(사진(右))등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들 영화를 재출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다음달 초 선보일 『그랑부르』는 『레옹』으로 유명한 프랑스 「누벨 이마주」의 선봉 뤽 베송 감독의 88년작으로 바다 사나이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영화.영어로 더빙돼 1백13분짜리로출시됐던『그랑부르』는 좌우 화면이 완전히 나오는 와이드 비전으로 된 프랑스어판 1백61분짜리로 48분이 늘어났다.
삽입된 부분은▲주인공 자크와 엔조의 어린시절 회상장면▲자크가심해에서 돌고래와 함께 노는 장면등 바다 장면▲자크와 애인 조안나와의 환상적인 정사장면등이다.또『어비스』는 『에이리언 2』『터미네이터』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6천만달러 를 들여 만든영화로 89년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심해 SF 모험물.
이 영화는 전체 필름의 40%가 넘는 장면을 물속에서 촬영해 화제를 모았는데 카메론 감독은 제작자가 자신의 의도를 이해하지못한채 영화를 편집,배급해 불만을 가졌었다는 후문.
이번 감독판은 카메론 감독이 해저탐험 부분을 10여분 가량 늘리고 심해에서 힘들게 촬영한 부분을 추가해 극장상영 당시 1백40분,비디오 상영시 1백45분짜리 영화를 1백71분으로 26분 늘려 만든 작품이다.
주문 판매로 출시하며 각각 2개 한세트에 2만5천원선.(774)5431.
鄭亨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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