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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범경기, 이상훈-진필중 무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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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와 두산의 대전 시범경기. 1회 말 한화의 2루 주자 임재철(右)이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대전=연합]

16일 프로야구 시범경기의 백미는 인천 SK-LG전이었다.

9회 초 SK 조범현 감독은 마무리 투수로 이상훈을 올렸고, LG 이순철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 9회 말 진필중을 등판시켰다. 둘의 맞대결은 올해 최고 흥행카드 중 하나다. 이상훈은 '기타파문'으로 LG에서 SK로 트레이드됐고, 진필중은 기아에서 LG로 자리를 옮겼다.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모두 1이닝 1안타.무실점이었고, 최고 구속도 144~145㎞로 비슷했다. 직구 위주의 공격적인 스타일도 닮았다. 이상훈은 선두 김태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1루 견제구로 잡아냈고, 진필중은 2사 후 박정권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한화는 대전 두산전에서 두번 크게 웃었다. 선발투수 문동환의 재기 가능성과 외국인타자 엔젤 페냐의 맹타였다. 문동환은 최고구속 145㎞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2이닝 동안 삼진 세개를 잡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페냐는 첫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에이스 김진우가 빠진 기아 마운드에서 '제5선발'을 노리는 김주철은 현대 타자를 상대로 5이닝 동안 3실점 했지만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으며 삼진도 3개나 뽑아내는 제구력을 뽐냈다. 직구도 최고 시속 149㎞를 기록했다.

대전=이태일, 인천=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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