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가라>2.배구 신진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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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여름은 야망의 계절이다.
95여름유니버시아드(8월23일~9월3일.일본 후쿠오카)를 앞둔 남자배구팀은 선수촌 체육관이 바로 피서지.섭씨40도를 오르내리는 「승리관」에서 땀에 범벅돼 뛰다보면 더위는 느낄 겨를조차 없다.
「갈색 야생마」 신진식(申珍植.성균관대3.사진).
시니어대표팀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그에게 이번 유니버시아드는 한국의 레프트 주공격을 맡아 우승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중차대한 명제가 걸려 있다.신진식은 대학최고의 레프트 주공격수.
생고무같은 탄력을 이용한 대포알 강타와 송곳같은 스카이서브,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완벽한 리시브등 흠잡을 구석이 전혀 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다만 1m89㎝라는 비교적 작은 키(?)때문에 태극마크 부착을 유보하고 있을 뿐-.그러나 최종옥(崔宗玉)감독이 대표기용을선언함으로써 올해안에는 국가대표팀의 일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진식은 하루 유니폼을 네번 갈아 입는다.오전 웨 이트 훈련이끝나면 두벌째가 땀에 흥건해지고 오후 찜통체육관에서 때리고 받다보면 이내 두벌이나 젖어나간다.
『훈련뒤의 휴식은 시원하고 달콤합니다.』 자신에 찬 申의 표정에서 한국배구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같다.
글 申東在.사진 吳宗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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