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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마라토너 이봉주 세계선수권 金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차세대 특급」이봉주(李鳳柱.26.코오롱)가 95세계육상선수권대회(스웨덴)마라톤에서 세계선수권사상 처음으로 금메달 사냥을위해 27일 장도에 올랐다.
「슈퍼스타」황영조(黃永祚.코오롱)에 뒤이어 한국마라톤의 간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봉주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컨디션 여하에 따라서는 2시간8분벽 돌파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이봉주는 이를위해 스웨덴과 기후조건이 흡사한 일본 삿포로에 서 최근 한달간 전지훈련을 했다.하루 50㎞ 이상을 소화해내는 초인적인 훈련량이다.이는 체력만으로는 감내하기 힘든 엄청난 양이다.
그만큼 이봉주가 황영조의 그늘을 벗어나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봉주는 황영조가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던 92년8월10일 밤을 충격(?)속에 뜬눈으로 지샜다.이후 턱수염도 깎지 않은채 한달간 강원도 횡계에서 뼈를 깎는 훈련을 쌓아 올림픽 직후 열린 호놀룰루국제마라톤을 2연패(92,9 3년)함으로써 가능성을 엿보였다.93년엔 조일마라톤 1위,95년 봄엔 동아국제마라톤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이봉주는 늦깎이 마라토너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난 지구력과 스피드로 매년 자신의 기록을 크게 경신하 며 승승장구,황영조 바로 뒤에까지 바짝 다가서 있다.더구나 김재룡(金在龍.30.한전)김완기(金完基.28.코오롱)등 간판들이 연령상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이봉주에 대한 기대는 전에 없이 크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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