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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열려라논술] 생명 품고 있는 갯벌의 가치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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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방
태안 갯벌을 세계 유산으로

독일의 니더작센 갯벌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독일 국민이 갯벌의 중요성을 알고, 지키려 노력한 결과지요. 태안 기름 오염 사고와 관련, 이은주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효과적인 기름 분해 방법으로 미생물을 복합 배양해 만든 발효액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태안의 갯벌을 다시 살리기 위한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미생물이나 자연물 등을 활용한다면 환경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글쓰기 방
갯벌 자연생태공원 안내인 되어 편지쓰기

10년 후 우리나라의 갯벌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여러분이 갯벌 자연생태공원의 안내인이 돼 어떤 말을 관광객들에게 하고 싶은가요? 갯벌의 생태와 중요성, 갯벌에서 주의할 점 등을 안내해야 합니다. 힘든 과정을 통해 다시 살려 낸 갯벌을 모든 사람이 소중하게 지키도록 어떻게 안내할지 생각하고 글로 써 봅시다.

다음과 같은 차례를 생각하며 편지를 써 보세요.

1. 태안 기름 유출 사고와 그 사고로 파괴됐던 갯벌의 생태에 대해 설명합니다.

2. 갯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자원봉사자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3. 왜 그렇게 갯벌을 살리려 노력했는지 갯벌의 중요성에 대해 짚어 줍니다.

4. 갯벌을 관람하게 될 사람들에게 갯벌에서 꼭 지켜야 할 일을 조목조목 정리해 줍니다.

5. 갯벌과 우리와 지구가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여러분의 글 속에 담아 보세요.

◇교과서 관련 단원

·과학 4학년 1학기 7.

강과 바다

·사회 5학년 1학기 3.

환경보장과 국토 개발

·국어 5학년 1학기 둘째 마당.

사실과 발견

·과학 6학년 1학기 5.

주변의 생물

·국어 6학년 2학기 넷째 마당.

문제와 해결

열려라 책

『갯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글 이혜영·그림 조광현, 사계절

◇생명의 자궁

‘생명의 자궁’이 뭔지 아세요? 자궁은 어머니 배 속에 있는 아기 주머니를 말합니다. 새 생명을 잉태해 세상에 나갈 수 있을 때까지 영양을 공급하며 아기를 키우는 곳입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 자궁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있다면 어디일까요? 바로 갯벌입니다. 갯벌의 가로세로 1㎝ 안에는 1억 개가 넘는 미생물이 살고 있다니 ‘생명의 자궁’이라고 일컬을 만하지요.

◇책 속으로

▶아름다운 우리나라 갯벌

평평하고 완만한 우리나라 서해안은 해안선이 구불구불하고 섬이 많아 파도가 세지 않습니다. 바닷물이 천천히 움직여 물속에 떠다니던 알갱이들이 가라앉아 넓은 갯벌을 만들었어요. 남북한을 합쳐 약 6000㎢가 되는데 이것은 서울의 10배쯤 되는 넓이랍니다. 이러한 갯벌이 만들어지는 데는 8000년이란 긴 세월이 필요하답니다.

▶갯벌의 주인은 갯벌 생물

지난해 말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로 오염된 충남 태안 구름포해수욕장에서 갯벌에 사는 게가 기름을 뒤집어쓴 채 살아남으려고 힘겹게 걸음을 옮기고 있다. [중앙포토]

갯벌에는 박테리아부터 갯지렁이·조개·게·물고기·염생식물·새들이 각기 특별한 일을 하며 갯벌 생태계의 그물망을 짜고 있습니다. 밭갈이의 명수 갯지렁이는 쉴 새 없이 온몸으로 갯벌을 파고 다니며 땅속에 부족한 산소를 공급해 생물들이 살 수 있게 해 준답니다. 그러면서 흙 속의 유기물을 먹고 살아요. 조개는 뻘을 파고 들어가 물속에 있는 유기물을 걸러 먹고 살기 때문에 조금만 환경이 변해도 아가미가 막혀 죽고 맙니다. 고둥은 조개나 죽은 동물을 먹는답니다. 바다의 청소부인 셈이지요.

검은머리물떼새는 하루에 300여 개의 새조개류를 잡아먹고, 붉은발도요는 4만여 마리의 옆새우류를 잡아먹는다고 해요. 물새들이 얼마나 많이 살고 있느냐가 그 갯벌의 풍요로움을 보여 주는 잣대가 됩니다.

축축한 땅 염습지에는 식물이 자랍니다. 갈대·퉁퉁마디·해흥나물·나문재·갯개미취·통보리사초·해당화 등이 폐기물을 처리하고 부영양화를 억제해 수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갈대는 겨울 철새들의 훌륭한 보금자리가 됩니다.

▶오염 물질을 정화시키는 갯벌의 힘

갯벌의 가치는 풍부한 생물들을 키우는 것뿐 아니라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어마어마한 일도 해내고 있어요. 새만금 갯벌은 하루 10만t의 물을 정화하는 하수처리장 40개가 하는 일을 한답니다. 박테리아, 갯벌의 염생식물, 게와 갯지렁이들이 바로 숨은 공로자입니다. 우리의 갯벌이 얼마나 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지, 어떻게 오염된 물을 맑게 바꿔 주는지 잊지 마세요.  

<『갯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중에서>

◇생각해 보세요

▶우리나라에 갯벌이 많은 까닭은 무엇입니까? 갯벌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관련지어 설명해 보세요.

▶갯벌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갯벌이 하는 일을 설명해 보세요.

▶갯벌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모님 Tip= 그림은 본문의 내용을 설명하는 데 큰 역할을 하거나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책의 그림을 꼼꼼히 보면 갯벌의 생물이나 어구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올 알고 싶으면 생물도감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야기 방
태안 갯벌의 생물들은 지금…

태안의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지도 벌써 석 달이 지났습니다. 바다는 푸른빛을 찾아가고 있지만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갯벌은 아직 검은 바위와 모래들이 황량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태안 갯벌에 살았던 생물들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요? 신문 기사를 보며 태안의 지금 모습을 살펴봅시다. 

“태안 생태계 복원대책 마련해야”

충남 태안 지역 주민들은 13일 기름 유출 피해 지역에서 유류 성분 농도가 크게 늘고 갑각류와 해조류가 급감하는 등 생태계 파괴가 심각하다는 환경부의 발표와 관련,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생태계 복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소원면 의항 2리 어민 강태창(47)씨는 “굴과 바지락, 낙지, 꽃게, 설게 등 눈에 보이는 생물은 사고 당시 다 죽은 상태”라며 “바다 속을 들여다봐도 해삼이나 전복은 찾을 수도 없다”고 전했다.

‘푸른태안 21’ 임효상(60)운영위원장은 “ 사고 이후 바닷가에서는 고둥 등 바위에 붙어사는 고착 동물을 찾아보기가 거의 어렵다”며 “유류에서 나오는 탄화수소가 공중으로 증발하면서 발생시킨 유해 성분이 비를 타고 다시 내려올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2008년 3월 13일자>

토론방

‘짱뚱어에게도 권리가 있는가?’로 짱뚱어 모의 재판 토론하기

일본의 이사하야만 갯벌을 지키기 위해 짱뚱어가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갯벌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짱뚱어를 대신해 일본 정부에 소송을 낸 것입니다.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에게도 법적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갯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중에서>

▶모의 재판 토론에는 재판장·검사·변호사·증인(갯벌 주민·정부 관리), 배심원의 등장인물이 필요합니다. 각자 역할을 정해 봅시다.

▶재판장의 개정 선언 및 인정 신문(논제 설명) → 검사의 발언(소송 불가 주장) → 번호사의 변론(짱뚱어의 생존 권리 주장) → 검사와 변호사의 증인 신문·반대 신문 →검사의 최종 논고 → 변호사의 최종 변론 → 재판장의 판결 순서로 진행합니다.

▶검사는 짱뚱어가 사람이 아니므로 소송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변호사는 짱뚱어에게도 살 권리가 있으므로 인정해 줘야 한다는 주장을 각각 해 봅니다. 재판장은 둘의 주장을 잘 듣고 판결을 내립니다.



◇알림=초등논술은 월 1회 발행되며 중학논술은 23일 게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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