輕車기준놓고 업체간 첨예 대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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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대우중공업이 輕자동차(경차)범위를 배기량 기준 8백㏄이하로 유지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등 경차 기준을 놓고 자동차업체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대우중공업 최영상(崔永相)부사장은 최근 통상산업부 고위관계자를 만나 『사치풍조 만연으로 큰차가 선호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차기준을 확대하면 과소비를 부추기게돼 당초 경차 취지를 흐리게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현재대로 8백㏄이하로 해 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현대는 『좁은 내수시장보다 수출을 위해서는 경차기준을 1천㏄급으로 해야한다』는 주장이다.현대관계자는 『티코 크기나 배기량으로는 경차보급이 일반화된 유럽지역에 수출하기 힘들다』면서 『경차보급률이 40%인 이탈리아의 경차는 대부분이 1천㏄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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