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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조사 내용 정리할 단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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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이 수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윤정석 특검보는 7일 “이제부터는 그동안 조사해 온 자료를 정리할 단계”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주요 피고발인에 대한 소환조사를 곧 끝내고, 다음주부터 법리 검토와 공소장 작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건희 회장 재소환 가능성에 대해 윤 특검보는 “(지난 조사 때) 전반적으로 충분히 조사가 이뤄졌다”며 “다시 부를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특검 수사 결과는 수사 종료일(23일) 이전인 20일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이학수 부회장 등 전략기획실 관계자들을 불러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전략기획실이 개입했는지를 조사했다.

참여연대·경제개혁연대·민변 등 삼성 관련 고발인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이 수사 의지가 없고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수사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특검이 찾아낸 차명계좌 1300여 개에 있는 5조∼6조원대의 주식 중 과세가 가능한 부분은 증여세를, 차명주식 중 상장주식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부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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