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만들기>치킨店운영 沈永烈씨의 경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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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크든작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세 물지않고 떳떳하게 내 집에서 장사해 보는것일 게다. 집세를 올려줘야 하는 고충은 물론 심지어는 집주인과의 마찰로 애써 닦아놓은 터전을 잃고 다른곳으로 이사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비교적 주인을 잘 만났다해도 매달 돈을 내야하는 입장에서는 꼬박꼬박 지출해야 하는 집세가 크게만 느껴진다.
이번 주 「1억원만들기 財테크」의 문을 두드린 주인공은 3년째 치킨가게를 경영하고 있는 자영업자 심영렬(沈永烈.33)씨.
제과점에서 점원생활을 거쳐 독립한 沈씨는 2년전 결혼한 부인 유종순(柳種順.28)씨와 딸(13개월)하나를 두고 있는 가장이다. 가게 열 때 빌린 돈을 갚느라 아직 사글셋방에서 살고 있지만 상가주택을 마련해 멋지게 장사해보고 싶다는 꿈에 부풀어 財테크 전문가 윤순호(尹淳鎬.상업은행 고객업무부)과장을 찾았다. ◇현황=서울 한남동 주택가에서 치킨가게를 하고 있는 沈씨의현재 재산은 5천3백66만원.10여평 남짓한 가게보증금(권리금포함)으로 3천5백만원이 들어 있으며 가게 부근에 보증금 5백만원짜리 월세에 들어 있다.
그러나 현금재산은 상당한 편이어서 가계우대 정기적금(2계좌).정기적금(2계좌)등에 1천3백4만원,주택부금에 62만원을 넣어 두고 있다.3년전 가게를 시작하면서 빌린 돈 2천만원은 얼마 전 모두 갚았기 때문에 빚은 한 푼도 없는 상 태다.
여느 주택가에서나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치킨가게지만 부부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 월 평균 2백50만원의 수입을 거뜬히 올리고 있다.
이중 4계좌의 적금에 모두 1백47만원,주택부금에 10만원,교육보험과 암보험을 합쳐 13만원을 불입하는 등 한달 평균 1백70만원을 저축하고 있다.나머지(80만원)는 월세(25만원).생활비 등에 쓰고 있다.
◇진단=월 25만원의 세를 지불하면서 월세로 살고 있는 것은바람직하지 못하다.통상 월세는 월 2~2.5%의 높은 금리로 쳐서 받기 때문에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보증금을 올려주고 월세를 낮추든지,전세로 옮기는 방법등을 권하 고 싶다.
현재 62만원을 부은 채 불입을 중단한 주택부금도 꾸준히 부어 주택마련에 대비하도록 하자.
내집마련 주택부금은 굳이 아파트를 분양받지 않더라도 집을 구입할 때 구입자금의 일부를 최고 25년동안 연11.5%의 낮은금리로 빌려 쓸 수 있다.또 수입의 대부분을 저축하는 알뜰가계지만 거의 금리가 낮은 적금에 치중돼 있어 문제 다.특히 세금우대가 아닌 일반적금은 금리가 연9%대의 저금리상품이므로 해약해 高수익 상품에 운용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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