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기.마수이 형제 비치발리볼 "오빠 선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현재 부산 해운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치발리볼 세계선수권대회최고의 남자스타는 누구일까.흔히 금발의 이탈리아.브라질 선수를떠올리지만 이번만은 그렇지 않다.남태평양 서사모아에서 온 알레기-마수이 사구타기 형제가 부산대회에서 최고의 인기를 모으는 선수들이다.
형 알레기(28)는 1m93㎝,1백10㎏의 거구를 자랑하고,동생 마수이(24)는 키는 형보다 작지만 한국의 서남원(徐南原.LG화재)을 연상시킬 정도의 기량과 시야를 갖췄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서글서글한 눈매가 인상적인 이들은 동양인 답지 않은 파워에 세기까지 갖춰 러시아.일본등을 예선에서 완파하고 본선에 올랐다.
현대차써비스의 강만수(姜萬守)감독은 『몸놀림이 하도 빨라 모래밭이 아닌 코트에서 플레이하는 것 같다.천부적으로 비치발리볼을 위해 태어난 것 같다』고 극찬했다.
특히 형 알레기는 상대 스파이크를 언더핸드가 아닌 일반토스로받아 올릴 만큼 장력이 좋고 거구임에도 몸이 빠르다.
[부산=申東在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