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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만 찾은 ‘선거의 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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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박근혜 전 대표가 6일 대전시 선화동 강창희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강 후보와 함께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오종택 기자]

18대 총선을 사흘 앞둔 6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대전을 찾았다. 지난달 24일 지역구(대구 달성)로 낙향한 지 2주 만의 외출이다.

박 전 대표의 대전행은 측근인 강창희(중구) 후보에 대한 지지 방문이었다. 오전 11시쯤 대흥동 강 후보 사무실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김용환 상임고문, 강 후보와 20여 분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났다. 사무실엔 대전 지역 한나라당 송병대(유성), 나경수(서구을), 한기온(서갑), 이창섭(대덕), 윤석만(동구) 후보와 충남 공주-연기의 오병주 후보도 나왔다.

-대전을 찾은 이유는.

“내가 강창희 최고위원께 신세를 많이 졌다. 그래서 신세를 갚기 위해 개인적으로 들렀다. 강 최고위원 같은 분은 꼭 국회로 들어가야 할 후보라고 생각한다.”

-다른 지원유세 계획은.

“없다.”

박 전 대표는 인근 상가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대전 다른 지역구에 출마한 친박연대 소속 후보 측 운동원들이 박 전 대표를 둘러싸고 연호하는 바람에 곧바로 차에 올라 대구로 향했다. 강 후보는 “이날 면담에서 박 대표께 지원유세를 부탁했지만 ‘시간도 없고 여러 정황상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며 “하지만 확실한 지지를 나타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강 후보 측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테러를 당한 박 전 대표가 대전을 찾은 뒤 시장선거의 판세가 바뀐 상황이 재현되길 기대하고 있다. 아산에서 출마한 이훈규 후보는 아예 5일 직접 대구로 박 전 대표를 찾아가 면담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표께서 아산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며 ‘아산 주민께 내가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한다고 전해 달라’고 하시더라”고 주장했다.

한편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박 전 대표를 지켜주지도 못한 사람들이 어렵고 필요할 때만 그를 찾는 것을 보니 박 전 대표가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글=이가영 기자 ,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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