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에 숭실대 연수원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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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문경시가 서울대병원 연수원에 이어 숭실대 연수원도 유치했다. ‘청정’ 이미지를 내세워 잇따라 대학 관련 시설을 유치한 것이다.

문경시와 숭실대는 오는 10일 시청에서 숭실대 연수원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한다. 숭실대가 올해부터 2011년까지 호계면 호계리 22만6000여㎡에 110억원을 들여 연수원과 사회복지시설·연구소 등을 건립하는데 서로 협력키로 한 것이다.

숭실대는 이곳에 학생·교직원의 연수시설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의 실습장, FTA 대응전략연구소, 디지털 영상문화연구소 등을 함께 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반인을 위한 영어숙박캠프와 교육 프로그램 체험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문경시는 지난해 4월 숭실대에 연수원 건립을 제안한 뒤 30여 차례 방문한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경시는 지난 2월 서울대병원이 문경읍 마원리 온천관광지 3만3000㎡에 서울대병원 연수원을 짓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사업비 300억원으로 내년에 착공, 2010년 완공될 서울대병원 연수원은 교육문화센터와 교육문화연구소·교육장 등을 갖춘다. 서울대병원 측은 이곳을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어린이병원·분당서울대병원의 의사 1700여 명과 직원 8500여 명의 교육장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시는 서울대병원이 지방에 연수원을 건립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 답사를 요청하는 등 유치 활동을 벌여 왔다. 문경시는 서울대병원 직원 등이 먹는 식품 재료의 공급도 추진 중이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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