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경차 i10, 인도서 5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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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자동차의 경차 ‘i10’(사진)이 인도 주요 언론사 및 자동차 평가단이 주는 최고상을 휩쓸었다. 인도 내 권위있는 자동차 평가단 ‘iCOTY’의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 이로써 i10은 인도 경제신문사 BSM을 비롯해 ‘NDTV’ ‘CNBC-오토카’ ‘오버드라이브’ 등 주요 언론이 주최한 자동차 관련 시상에 이어 ‘올해의 차’ 5관왕에 올랐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iCOTY는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12명으로 구성된 자동차 평가단으로, 소비자의 신차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준다. 매년 승차감·핸들링·구동력·안전성·연비 등을 따져 최고의 차를 가린다.

i10은 2002년 국내에서 단종된 경차 아토스의 후속 모델로 1.1L짜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연비는 L당 21.2㎞며, 값은 800만~900만원이다.

인도에서 지난해 11월 출시된 i10은 현대차 최초의 해외 공장 전용 생산 모델로 2월에 준공된 제2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지난달까지 현지에서 4만5000대를 팔았다. 수출 주문 물량은 7만2000대에 달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3월 2만4527대(내수 1만3466대, 수출 1만1061대)의 i10을 판매하는 등 총 4만7001대의 차량을 팔아 창사 이후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임흥수 인도법인장은 “인도의 주요 평가기관들이 일제히 한 차종을 올해의 차로 뽑은 것은 드물다. i10이 인도에서 최고의 차로 뽑힌 것을 계기로 중동과 유럽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경차·소형차 인기가 남다른 인도에서 혼다 시빅이 지난해 4개 평가기관의 ‘올해의 차’로, 현대차 베르나가 한 곳의 ‘올해의 차’ 상을 받았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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