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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방일 때 ‘비즈니스 서밋’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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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명박 대통령이 20~21일 일본을 방문할 때 한·일 주요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 테이블’이 열린다.

방일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4일 한국 특파원들과 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일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경련과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이 주축이 돼 회담에 참가할 주요 업체 최고경영자(CEO) 6~7명씩을 인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대통령이 해외 방문할 때 재계 인사들이 수행한 적은 있으나 양측 경제단체가 사전에 인원을 조정하고 회의 이름을 붙여서 만나기는 처음이다.

유 장관은 “고도의 기술을 가진 일본 업체가 한국에 합작 투자한 뒤 다시 일본으로 수출하고 한국에서도 판매하는 식의 기업 간 제휴가 활발해져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비즈니스 대통령으로서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석인 중국·일본 등 4강 대사 인사에 대해선 “(이달 15일) 이 대통령의 미국·일본 순방에 나서기 전에는 부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조치할 생각”이라며 “정치적인 의미도 생각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중국말을 하느냐 러시아의 어느 분야 전문가냐 등도 감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일 셔틀외교에 대해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와 페루-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포함해 올해만 8번 정도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유 장관은 이날 오후 도쿄 일본 외상공관에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과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인)납치 문제가 6자회담의 성공에 지장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한·일 외교장관은 또 양국 젊은이 간 교류 확대 등 상호 이해를 넓히기 위한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실질적 경제 협력을 위해 일본 측의 한국 부품과 소재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및 기술협력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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