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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도자 명품점-8월15일까지 부산 진화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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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최근 들어 일본이나 미국을 통해 되돌아온 한국의 고미술품 가운데 명품.일품들을 한자리에 소개하는 전시회.
회화와 서예작품,그리고 청자.백자.분청사기등 모두 2백여점이전시중이다.
전시작품중 하이라이트는 영조(英祖)대왕이 화원이었던 김두량(金斗樑)의 그림 위에 친필 화제를 남긴 『삽살개』그림(本紙 7월14일字 20面 기사중 「해외문화유산을 찾아서」보도).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작품은 조선시대 문예군주인 영조가 화원 김두량을 특별히 총애했던 증거이기도 한데 그동안 미술사 연구자들이 이 작품의 존재를 전혀 모른 채 지내온 것은 아니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1972년 발행된 이동주(李東洲)씨의 『한국회화소사(韓國繪畵小史)』에 흑백사진으로 실려 국내에 처음 그 존재가 알려졌다.
그러나 그후 20여년 넘게 이작품은 소재불명이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작품은 오랫동안 벨기에人이 소장하고 있다가 최근 일본인 수장가의 손을 거쳐 국내로 되돌아오게 됐다.
화제의 『삽살개』그림 외에도 이번 전시에는 겸재 정선(謙齋 鄭敾).표암 강세황(豹菴 姜世晃).단원 김홍도(檀園 金弘道).
현재 심사정(玄齋 沈師正).긍재 김득신(兢齋 金得臣)등 조선후기화단을 이끌었던 대표작가들의 뛰어난 작품들이 다 수 소개되고있다. 또 도자기쪽에서도 국보 2백54호로 지정된 청자음각연화절지문매병(靑瓷陰刻蓮花折枝文梅甁)의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와 물고기가 마치 서로 희롱하듯 자유롭게 그려진 분청사기 철화어문편병(粉靑沙器 鐵畵魚文扁甁)등 뛰어난 명품,걸작 도자기 1백여점이 이 전시회를 통해 함께 선을 보이고 있다.
尹哲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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