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系,난민 3천여명 학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팔레.사라예보.뉴욕 外信綜合=本社特約]보스니아 세르비아系가지난 11일 유엔 안전지대 스레브레니차를 함락하면서 3천여명의난민을 학살했다고 갈레칸 유엔사무총장 고문이 18일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식회의에서 보고했다.세르비 아系가 스레브레니차를 점령하면서 난민을 대량학살했다는 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에 따르면 스레브레니차 난민 1만2천~1만5천명 가운데 세르비아系에 의한 총격이나 대인(對人)지뢰,자살등으로 3천여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한편 세르비아系의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 유엔안전지대 제파의 함락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보스니아 정부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세르비아系에 대한 공습에 나서지 않을 경우 유엔보호군(UNPROFOR)소속 우크라이나軍을 인질 로 잡아「인간방패」로 삼을 것이라고 18일 경고했다.
이에 대해 세르비아系는 NATO가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우크라이나軍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빌 클린턴 美대통령은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미군에 의한 UNPROFOR 강화및 측면지원▲세르비아系에 대한 공격등미국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워런 크리스토퍼 美국무장관은 『미국은 프랑스가 제안한 미군 헬리콥터에 의한 신속대응군(RRF)투입과 NATO공습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클린턴대통령이 19일부터 존 메이저 영국총리.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연 쇄 전화회담을 갖고 의견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세르비아系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19일 고라주데 주둔 보스니아정부군에 항복하라는 최후통첩을 내고,이곳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되는 모든 서방군대나 항공기에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세르비아系는 18일 제파.사라예보 .투즐라에 공격을 가해 최소한 민간인 7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목격자와 병원관계자들이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