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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新黨 人選구도-이미지 개선보다 실무型에 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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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DJ(金大中 亞太재단이사장)신당의 인선(人選)구도가 1차 드러났다.19일 발표된 창당주비(籌備)위원회와 창당기획단등 인선은 동교동 직계및 호남출신.다선 의원을 가급적 배제한게 눈에 뜨인다.반면 非호남.汎동교동계그룹.초선의원이 대거 기용됐다.
인선을 통해 신당의 이미지를 개선하기보다 실무형 조직구성에 초점을 맞춘 것도 특징이다.
주비위원장에 임명된 김영배(金令培.서울양천을)의원은 충남출신으로 汎동교동계의 한 축.87년 이철승(李哲承)씨 계열이 양金주도의 신민당 운영에 거세게 도전해오자 당기위원장으로서 李씨 계열의 정리에 앞장선 「소신파」.
부위원장에 임명된 안동선(安東善.부천원미)의원은 30년 야당을 해온 실무경험이 참작됐고,김충조(金忠兆.여수)의원은 호남출신임에도 추진력과 실무능력을 인정받은 케이스.주비위원회가 창당의 구체적 절차와 과정에 주력한다면 창당기획단은 신당의 기본전략과 발전대책을 수립하게 된다.한마디로 아이디어뱅크의 역할이다.특히 20,30대 유권자를 흡인할 방안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신당의 이론가로 등장한 임채정(林采正.서울노원을)의원이 단장을 맡았으며 이제 막 40대에 들 어선 신계륜(申溪輪.서울성북을)의원이 부단장이다.
주목할 인물은 申의원과 함께 부단장에 임명된 황주홍(黃柱洪.
43)亞太재단 선임연구원.미국 미주리大에서 정치사상을 전공한 정치학 박사로 亞太재단 창립직후 DJ캠프에 합류했다.
주비위의 남궁진(南宮鎭.전국구)총무소위 위원장,박광태(朴光泰.광주북갑)연락(조직)소위 위원장은 각자의 전공을 찾은 경우.
박지원(朴智元)민주당 대변인은 신당주비위에서도 대변인으로 임명돼 당을 바꿔가며 대변인을 계속하게 됐다.
신당은 과거 정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정책,새로운 정당운영체계를 선보일 계획이다.전문경영인 출신인 김원길(金元吉.서울도봉을)의원이 정책소위를,중도 성향의 변호사출신인 한기찬(韓基贊)서울강남갑위원장이 당헌.당규소위를 맡아 임무를 추진하게 됐다.
이기택(李基澤)총재계인 최두환(崔斗煥.서울강서을)의원이 홍보소위를 맡아 제2의 정치인생을 시작한 것도 관심.
신당추진파의 조직 상층부에는 주비위원회와 지도위원회가 자리잡고 있다.의결기구인 주비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외에 3선이상의원,민주당 당무위원등 31명이 상임위원이다.자문기구인 지도위원회에는 이용희(李龍熙)前의원을 소집책으로 민주 당의 고문.부총재급 인사 7인이 포함됐다.잠정적인 총재단회의인 셈.
金이사장은 주비위 상임고문으로 자리잡고 매사를 챙길 계획이다. 〈金鎭國.金鉉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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