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건강진단 프로그램 어린이.청소년에 확대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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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이화여대부속병원.서울중앙병원등 종합병원이 여름방학을 맞아 지금까지 성인 위주로 실시해오던 종합건강진단 프로그램을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도 확대 실시키로 했다.이는 90년대 들어서면서 당뇨병등 성인병을 앓고있는 어린이가 크게 늘고 있는 데다 이대병원이 지난 겨울방학동안 처음으로 어린이 5백50명에 대해 검진해본 결과 전체의 69.1%인 3백80명의 어린이가 질병에 걸려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축농증을 앓고있는 어린이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2백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력이상 1백24명,치주염.턱관절이상 73명등의 순이었다.
특히 성인병증세인 고지혈증.비만.지방간.고혈압등의 증세도 모두 80여건이상 나타났다.키는 작지 않지만 뼈의 발육이 더딘 경우가 18건.이미 예방접종을 끝마쳤지만 간염.풍진항체가 음성으로 나와 재접종해야 하는 경우도 각각 1백8건, 20건등이었다. 이밖에 B형간염.심전도 이상.폐기능이상.비뇨기계 이상등 심각한 질병에 걸린 사실이 뒤늦게 발견된 경우도 50여명정도 있었다. 이 종합검진프로그램을 기획,운영했던 김경희소아과장은 『분석결과 어린이들이 고혈압등 성인병에 걸려 있는 사례가 많았다』며 신장계통의 질병이 발견된 5명의 어린이중 4명은 한쪽 신장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받았고 1명은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까지 발전했는데도 본인과 부모 모두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이대병원은 종합검진을 통해 자칫하면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질병을 크게 악화되기전에 발견,치료하는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어린이종합검진을 여름방학마다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또 건강검진과 함께 지능.인성검사등 정신과적 검사도 겸한다.비용은 20만원.(760)5048,5117.
서울중앙병원도 국.중.고등학생들의 신체.정신적 건강문제를 예방차원에서 점검해주는 청소년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있다.(224)3114.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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