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족과 나들이 가볼만한 꽃길·축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구례군 문척면 섬진강변 도로의 벚나무들이 꽃을 활짝 피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햇살 좋은 봄날, 꽃 나들이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눈부신 꽃잎이 산들바람을 타고 눈이 되어 내리는 벚꽃 길을 걷는 것은 상상만해도 황홀하다.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벚꽃 길과 축제를 모았다.

◇섬진강변 벚꽃 길=광양~구례~하동으로 이어지는 강변 길뿐 아니라 산중턱까지 벚꽃이 눈 부시게 피어 있다. 4~6일 구례군 문척면 섬진강변 일원에서는 제5회 섬진강변 벚꽃축제가 열린다. 섬진강을 마주 보면서 벚꽃을 즐길 수 있어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인근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초입에 이르는 6㎞ 구간의 ‘10리 벚꽃 길’도 볼 만하다.

◇영암 100리 길=영암군의 월출산 서쪽 기슭 벚꽃 길은 길이로 보자면 단연 최고의 벚꽃길이다. 영암읍부터 819번 국도를 따라 왕인박사 유적지를 지나 세발낙지로 유명한 학산면 독천리까지 장장 20㎞를 지나는 동안 벚꽃이 이어진다. 벚꽃이 만개할 무렵이면 하얀 꽃 비가 떨어지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 5~8일에는 영암 왕인문화축제가 열린다.

◇보성 대원사=보성군 천봉산에 있는 대원사로 들어가는 길 6㎞가 벚꽃나무 터널을 이루고 있다. 차를 타고 휙 지나는 것보다 천천히 걸으면서 벚꽃 터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면 좋다. 대원사 입구에는 티벳 박물관이 있다. 대원사에 들렀다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있는 보성의 차밭을 보고 해수녹차탕에 가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면 좋다.

◇목포 유달산=노오란 개나리꽃과 흰 눈송이를 흩뿌리듯 벚꽃이 유달산을 휘감아 산수화 한 점을 연상케 한다. 11~13일 봄맞이 축제가 열려 노적봉 강강술래와, 디카촬영대회, 향토음식 경연, 인공 암벽 타기, 꽃씨 나누기, 숲 속의 사진전 등이 펼쳐진다.

◇전주 동물원=40~50년 된 왕벚꽃나무 400여 그루가 1.5㎞ 구간에 걸쳐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다. 150여 개의 조명시설을 달아 연인 혹은 가족끼리 밤 벚꽃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7~13일에는 ‘시민과 함께 하는 벚꽃축제’를 한다.‘새 생명 하모니 난치병어린이 돕기 사랑의 콘서트’를 매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하며, 12일에는 중앙잔디광장서 시립국악단 공연을 펼친다. 어린이를 위한 사자·호랑이 탈 인형 연기체험, 병아리 부화 체험장도 운영한다. 행사 기간에는 동물원 개방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한다.

◇남원 요천=‘춘향골 요천강변 벚꽃축제’가 4~13일 열린다. 광한루에서 어현동까지 6km 구간의 벚꽃 터널과 요천을 배경으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금~일요일에는 허브 쿠키·비누 만들기, 벚꽃 족욕 체험, 손수건 염색 체험 등을 할 수 있다.토·일요일 오후 3시부터 펼치지는 조선시대 사또의 부임 행렬 재현도 볼거리다.

◇정읍천=호남고속도로 정읍 나들목(IC)부터 내장상동 대림아파트까지 천변 도로를 따라 17km의 벚꽃길이 형성돼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벚꽃 축제를 시작해 13일까지 이어진다. 팝 콘서트 라이브 공연과 야간 불꽃놀이, 정읍시립 국악단의 공연,인기 가수 공연,시민노래 자랑 등 행사가 매일 한가지씩 열린다.정읍천변은 미니 축구장과 공연장 등 갖춰 직장·모임의 단합대회를 하기에 적당하다.

◇김제 금산사=금산사 일대에서 12~16일 ‘모악산 벚꽃 잔치’를 연다. 금산면~금산사~중인리 4㎞ 구간에 벚꽃터널이 있다. 12일에는 난타,퓨전 음악회를 갖는다.백일장 및 사생대회,미니 콘서트,아코디언 공연,예술문화 장터도 운영한다.총체보리한우 시식회,야생화 전시회도 한다.

순창군청 앞 경천변에서는 12일까지 ‘옥천골 벚꽃축제’가 이어진다.또 군산시는 월명종합경기장과 은파유원지, 월명공원 등지에서 11일부터 20일까지 ‘벚꽃예술제’를 연다.

한편 여수시 영취산에는 붉은 진달래꽃이 피어 3~6일 축제가 벌어진다.영취산은 매년 봄이면 분홍빛 물결로 장관을 이루는 국내 최대의 진달래 군락지다. 5~20년생 진달래 수만그루가 군락을 이뤄 산 전체에 분홍 물감을 뿌린 듯하다.축제는 산신제와 진달래아가씨 선발대회 , 산사 음악회,진달래 화전 만들기, 철인 산악 등반, 사진촬영대회 등으로 꾸며진다.  

글=이해석·장대석 기자 ,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