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어떤 유통 채널을 활용하나.
“직영 전문점·홈쇼핑·대형마트·백화점·특판·총판 등 중국에 존재하는 각종 도·소매 유통 채널을 동원한다. 1급 백화점 수입품 코너에 들어가 고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홈쇼핑은 홍보용이 우선이다. 가능한 영업전략을 모두 동원한다.”
-누가 영업을 하나.
“베이징에만 7명의 한국인 영업직원이 나와 있다. 한국 직원이 한국 방식으로 영업한다. 중국은 앉아서 장사하는 문화가 아직 강하게 남아 한국인들처럼 찾아다니는 영업에 약하다.”
-한국식 영업이 통하나.
“지역별로 가장 큰 총판업체를 찾아다녔다. 처음에는 이상하다는 눈으로 봤지만 꼼꼼하게 만든 자료들을 들이밀면 금세 귀를 기울였다. 문전박대를 해도 그들이 미심쩍어 하는 부분을 보완한 자료를 들고 다시 찾아간다. 그들도 낯선 경험이어서 그런지 다시 봐 준다.”
-중국에선 물건 주고 돈 받기가 어렵다던데.
“처음부터 돈을 받고 물건을 준다는 거래조건을 내세웠다. 예외 없이 적용하니 현지인들도 우리에겐 외상하자고 하지 않는다. 중국인들은 팔아서 돈 벌 수 있다는 확신만 있으면 어떤 조건도 받아들이는 것 같다.”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에 조언을 한다면.
“주재원 비용을 아끼지 말고, 한국의 똑똑한 영업직원을 내보내야 한다. 저돌적인 한국식 영업은 이곳에서 잘 통했다.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홍보와 광고도 열심히 해야 한다.”
중앙일보·무역협회 특별취재팀
중앙일보=양선희·이철재 기자
한국무역협회=김경용 아주팀 차장, 정환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