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씨 오늘 創黨선언-8월말 창당대회로 일정 다소늦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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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亞太재단이사장은 1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계복귀와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다.
金이사장은 이에앞서 17일 오전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신당추진 중진회의를 열어 다음달 중순께 창당준비위를 구성,8월말 또는 9월초 창당대회를 갖고 신당을 공식 출범시킨다는 일정을 잠정 확정했다.
〈관계기사 3面〉 이는 당초 다음달 15일 창당키로 했던 계획에서 중도파 움직임과 여론을 의식,다소 일정을 늦춰잡은 것이다. 金이사장은 중진회의 인삿말에서『창당작업에도 경제속도가 필요하다』면서『과속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金이사장의 핵심측근인 권노갑(權魯甲)부총재가 17일 신당에 참여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함으로써 신당 창당은 기정사실이 됐다.
이날 중진회의는 19,20일 양일중 창당주비위와 그아래 기획단,사무.연락.홍보국등 창당실무조직을 발족해 창당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하고 18일 힐튼호텔에서 다시 모여 창당주비위원장등 인선을 마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의 이기택(李基澤)총재는 17일 민주당 구당파(救黨派)의 총재직 사퇴요구에 대해『당을 깨려는 사람들의 논리와 같은 것』이라며 신당파의 사주로 몰아붙이고 사퇴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李총재는 17일 저녁 계파모임을 갖고 원내외 지구당위원장을 대상으로 金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으며,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金鎭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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