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脫水때의 신체반응-나흘정도 물못마시면 腎不全症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이 물.산소.영양,즉 칼로리이나 이번 삼풍대참사에서 구조된 崔군과 柳양의 경우처럼 재난발생후 구조될 때까지 외상이나 출혈이 없는 한 생존에 관여하는가장 중요한 요소는 물이다.
따라서 빗물보다 더 나쁜 물이라도 생명유지를 위해서는 마셔야한다. 물을 전혀 마시지 않으면 신체는 탈수(脫水)에 빠지기 때문이다.탈수로 사망하는 원인은 혈액량 감소에 따른 혈액순환부전,신부전,우리 몸 조직의 세포손상이다.
우리몸의 수분중 소변.호흡.피부 등을 통해 소모되는 수분량은성인의 경우 하루평균 1.2ℓ로 이는 신체 총 수분량의 2.5% 정도.
따라서 이를 보충할 수 있는 양의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몸속 수분이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먼저 세포밖의 수분,즉 혈액량이 줄고 농도는 증가한다.따라서 낮은 농도에서 높은 농도로 물이 이동하는 삼투압현상에 따라 몸의 조직세포에서 물이 빠져 나온다.
탈수초기 세포밖의 수분이 더많이 감소하나 말기에는 조직세포내의 수분이 더많이 줄어드는데 이처럼 탈수된 세포는 대사기능에 장애가 오고 조직세포의 단백질이 파괴되며 칼륨이라는 전해질이 줄어든다.
또 탈수가 일어나면 ADH라는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증가돼 소변량은 줄지만 혈액등에 전해질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해질 배설을 늘려 전해질 소실도 점차 심해진다.
물을 마시지 못한지 2~3일 정도가 가장 갈증을 느끼는 때로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특히 탈수가 진행되고 나흘정도부터는 신장의 소변 배설량과 신장에서 독성물질을 거르는 기능인 사구체 여과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때부터 신부전(腎不全)에 이르고 혈중 요소.크레아틴.인산염 등이 급격히 증가,이 현상이 계속된뒤 1주일 정도면 요독증에 빠져 사흘정도 혼수상태에서 사망한다.
어린이라면 몸의 수분량도 많고 신장기능도 발달이 덜된 상태이므로 탈수상황에 대한 반응이 더욱 민감해 위험성도 성인보다 높다. 어릴수록 탈수때 소변을 농축시키는 능력이 어른보다 떨어지므로 몸밖으로 배출시켜야 하는 고형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도 많은양의 소변량이 필요하며 사구체 여과율도 낮아 신부전도 훨씬 쉽게 와 상태가 더 빨리 위험해진다.
黃世喜〈本社 의학전문기자.醫博〉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