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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통신원현장리포트>공공도서관-시설 좋은데 이용 저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역 문화 활동의 핵심 역할 수행이 본연의 의무인 공공 도서관.정보화.첨단화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데이터 센터.정보 분석 센터.교육 기관으로서의 기능도 동시에 추구하는등 영역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中央日報 주부 통신원들이 서울과 경기도 지역 소재 9개 공공도서관의 현주소를 체크했다.
주부 통신원들의 대체적 의견은 「이같은 건설적인 공간이 있다는게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며,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낼 정도.
서울 중계도서관을 살펴본 최종단씨는 『같이 간 딸 아이가 다시 오자고 졸라대 흐뭇했다』고.또 시험기간이라 중.고등학생들이절대적으로 많았지만,평일인데도 자료실.정기 간행물실에는 주부와희끗희끗한 머리의 남성들이 눈에 많이 띄어 공 부방이라는 오명(汚名)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느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도봉 도서관을 다녀온 허영숙씨는 92년도 자료나 도서가 최신판인 경우가 많아 정보의 낙후성을 절감했다고.그는 예산타령 이전에 주민 참여.지원금 유치를 위해 홍보 티셔츠 등을 제작해 판매하는 미국 공공 도서관을 본받아야 한 다고 지적.
지역에 따라서도 평가가 엇갈렸는데,서울이 경기도 보다 교통.
보유 장서.직원의 친절도 등 여러 측면에서 후한 평가를 받았다. 주부 통신원들이 공공 도서관을 찾은 날은 모두 평일이어서 공공 도서관의 문화 행사로 주부.청소년.어린이 등이 참여하는 서예.공예.동양화.컴퓨터.수지침.어학 강좌 등이 풍성하게 마련돼 있었다.주(週)1회 한달과정으로 수강료는 무료( 어린이 도서관)이거나 대부분 월 5천~1만원 수준.보통 3개월에 5만~8만원하는 백화점 문화센터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고 지리적으로도이용하기 편하다.그러나 아직 유아방이 마련된 곳은 한 곳도 없어 아기가 있는 주부의 이용은 불편하다 .영등포 도서관을 다녀온 최은주씨는 『각 강좌의 반장을 수강생들이 뽑아 수강료.수강기간을 포함한 모든 운영을 자율적으로 하고 있어 이채로웠다』고소개했다.
대부분의 도서관은 무료로 어린이를 위한 영어 교육 비디오나 영화도 상영하고 있었다.도서관 이용 시간은 일반 열람실 오전 6시 부터 오후 10시,자료실과 어린이 열람실은 각각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6시까지(토.일요일은 오후 5 시까지).
자료실은 평일.주말을 막론하고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고 열람실은 중.고등학생들의 시험때를 제외하고는 쉽게 자리를 잡을 수있다. 개포 도서관의 경우 자료실을 포함해 6백58석 규모인데,홍성은씨는 6월 한달간의 평일과 주말 이용자가 각각 하루 평균 3백83명,5백69명인 것으로 확인했다.
열람실은 대부분 개가식으로 돼있고 목록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됐을뿐 더러 사서들이 친절해 자료나 원하는 책을 찾는데 불편은 없다고.도서대출은 한번에 2권까지로 2주간이다.
도서를 빌리려면 회원증이 있어야 하는데,이때는 해당지역(서울의 경우 구단위) 주거자임을 입증하는 주민등록증과 도장이 필요하다. 학생의 경우는 주민등록등본과 본인 또는 보호자의 도장을가지고 가면 신분확인후 회원증을 발급해준다.
그러나 ▲유치원 들어가기 이전의 아이가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나 장난감이 없다(허영숙씨)▲예산 부족으로 도서 구입 외에 다른 시설이나 이벤트에 눈을 돌릴 수 없다(김계숙씨)▲도서 대출량이 적다(나문자.최은주씨)▲셔틀 버스가 있으면 좋겠다(정승혜씨)▲지역 주민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이돈아씨)▲시험때는 좌석이 부족한듯 하다(홍성은씨)▲일산.분당 등 인구 밀집 지역인데도 인근에 공공 도서관이 없다(공은숙씨)는 지적도 있었다.
국민학생 독서 교실 참가자가 너무 제한적(학교장 추천받은 소수)이고 에어컨 시설이 되어 있지 않은 점도 개선되었으면 하는사항. 이용자들도 여자의 경우 과다한 노출을 피하고 남자는 맨발에 슬리퍼를 끄는 행위는 삼가는 등 에티켓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통신원들은 지적했다.
[정리=金明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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