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순천향대 개교 30년 “기쁨을 주민과 함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충남 아산 순천향대가 2일 개교 30주년을 맞는다. 순천향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주민들을 초청해 개교 기념식을 펼치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순천향대는 1일 오전 인문대 강당에서 서교일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내외빈, 신창면민 30여명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3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기념식은 개교 초기부터 변함없이 학교의 성장을 지지하고 지켜봐준 지역민을 초청해 기쁨을 함께 나누는 행사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아산시립합창단도 대학 30주년 행사에서 축하공연을 함께 한다. 대학 측은 30m 길이의 생일 축하 가래떡을 만들어 대학이 있는 신창면 읍내리 마을회관과 대학주변 상가에 나눠 주기로 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명예 사회학 박사 학위가 수여될 예정이다.

1974년 순천향병원 설립을 기반으로 78년 설립된 순천향대는 개교 30주년을 기념해 17일 서울, 부천, 천안, 구미 등 전국 4개 부속병원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이 ‘사랑의 헌혈행사’를 벌인다.

25일에는 주민과 학생을 위한 KBS열린음악회를 교내에서 갖는다. 아울러 ‘30주년 기념 사업회’는 피닉스(불사조)를 대학의 30주년 기념 캐릭터로 선정, 발표했다.

‘피닉스’는 불멸과 재생의 의미를 지닌 신화 속 동물로, 1978년 순천향대병원을 모태로 개교한 이래 지금까지 추구해 온 ‘인간사랑’의 건학이념을 계승, 발전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 캐릭터는 앞으로 이 대학의 공식 상징물로도 활용된다.

건학 연수인 숫자 ‘30’을 바탕으로 피닉스의 비상을 형상화하고 지구의 모습을 그림자로 넣은 기념 앰블런(사진)은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글로벌 이미지와 염원을 담았다.

서형식 기자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 “세계 51개 대학과 교류 프로그램 추진”

“앞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실천대학’, 세계를 향해 뻗어가는 ‘글로벌대학’을 만들겠습니다.”

개교 30주년을 맞는 순천향대 서교일(사진) 총장이 구상하는 대학발전 방향이다.

서 총장은 “세계 51개 대학과 교류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추진해 국제화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을 강조하는 그는 “아무리 좋은 교육프로그램과 시설이 있다고 해도 대학이 속한 지역 사회와 멀어진다면 절반의 실패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순천향대는 대학의 원어민 교수 40여명을 대학이 소재한 충남 아산시 일대 초·중·고교생들의 영어수업에 파견,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서 총장은 순천향대를 총장부터 모든 교직원·학생이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대학으로 키웠다.내과 의사인 서 총장은 2001년 취임 때부터 지금까지 매년 국내·외에서 무료진료 봉사활동에 직접 나서고 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에도 신두리사구에 나가 기름피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활동을 벌였다.

서 총장은 “순천향대는 올해말 수도권 전철이 대학 앞까지 개통되는 것을 계기로 중부권 최대의 명문사학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발전기금 1000억원을 조성하는 등 학교의 내실을 다지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서 총장은 2001년 3월 총장 취임 후 8년째 학교를 이끌고 있다.

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