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일본어>사또씨,계십니까? 사또는 지금 자리에 없는데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세끼오 하즈스(席を はずす)」란「자리를 비우다,자리를 뜨다」의 뜻이다.전화를 바꿔줘야 할 사람이 없는 경우 직장에서는 「없습니다- 이마센(いません)」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자리를비우고 있습니다」(세끼오 하즈시떼 오리마스)라는 표현이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쓰인다.물론 이런 대답을 할 때는 그 사람이 회사안 어딘가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밖에 나가고 아예 없는경우에는 「밖에 나가 있다,외근중이다」등의 말로 대답한다.
전화를 건 김민수씨는 「사또-さん」을 찾았다.이름 다음에 아무개씨의 씨에 해당하는 さん을 붙인 것이다.그런데 전화를 받은여성은「사또-는 지금 없다」는 투로,한국식으로 생각하면 아주 예의없어 보이는 대답을 하고 있다.사또- 씨가 회사에서 인기가없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일본 사람들은 내편 네편을 잘 가린다.내편이란 가족은 물론 같은 회사,같은 학교 사람도 포함된다. 내편 이야기를 남에게 할 때 내편에게는 존칭도 존경어도 쓰지 않는다.
그가 나이가 많든 적든 지위가 높든 낮든 관계없다.남의 아버님은 진지를 드시고 우리 아버지는 밥을 먹는다고 말해야 바른 일본어가 되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