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우수자’ 당락엔 비교과 성적 무시못해

중앙일보

입력


성균관대 수시2-1 학업우수자 전형은 사범대 및 일부 학과(건축, 의상, 영상, 스포츠)를 제외하면 면접고사를 폐지하고 학생부 교과 80%, 비교과 20%로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학업우수자 전형은 629명 모집에 1만603명이 지원, 16.8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전형에서 면접 없이 우선 선발된 합격자의 교과 성적은 인문계열이 1.4등급, 자연계열이 2.0등급 이내였고, 비교과 성적도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 수시2-1 특별전형에는 외고·국제고 출신자 등이 지원 가능한 글로벌리더 전형, 과학고 출신자가 지원하는 과학인재전형이 있다.
각 전형 모두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포함하여 글로벌리더는 공인어학성적, 과학인재는 수학·과학 부문 수상 실적 등의 서류 평가에 잘 대비해야 한다.
 수시2-2 일반전형은 수능 우선선발 전형이 도입됐다. 1단계 전형(우선선발)에서 언어·수리·외국어 등급의 합이 5 이하인 경우는 논술만으로 모집인원의 50%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일반선발)는 학생부 40%(교과 30, 비교과 10)와 논술 60%로 전형한다. 지난해 결과를 보면, 우선선발 자격기준에 드는 인원이 인문계열(사회탐구 및 수리나’ 선택)은 1만3584명으로 해당 응시생의 4.24%, 자연계열(과학탐구 및 수리’가’ 선택)은 7321명으로 해당 응시생의 6.23%였다.
지난해 일반전형 경쟁률이 840명 모집에 3만914명이 지원, 36.80대 1로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해당 수능 자격 기준에 도달한 수험생들 간 실질 경쟁률이 약 2대 1 전후일 것으로 보여 수능 우수자의 합격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정시 전형은 ‘가’·‘나’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지난해 정시 경쟁률은 ‘가’군이 3.80대 1, ‘나’군은 7.20대 1로 논술 시험 없이 전형한 ‘나’군의 경쟁률이 높았고, 합격선도 높았다. 올해는 로스쿨 설치에 따라 법대 모집이 없어지고, 글로벌경영학과에 이어 글로벌경제학과를 신설하면서 경영학 계열을 독립 모집한다. 지난해 신설한 글로벌경영학과는 ‘가’군의 우선선발 커트라인이 언수외 모두 1등급, 탐구 1·1·2등급 선, ‘나’군은 해당 영역 모두 1등급선이었다.
 정시모집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인문, 자연계열 모두 언어 20%·수리 30%·외국어 30%·탐구(3과목 반영) 20%다.
지난해와 비교해 인문계열은 수리 비중이, 자연계열은 언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이 두 영역의 표준점수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오종운 중앙일보 프리미엄 교육자문위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