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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東京4곳 또 독가스테러-오움敎소행 추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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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東京=金國振특파원]4일 오후와 5일 새벽 일본 도쿄(東京)都내 지하철역 4군데에서 독가스 테러 미수사건이 거의 동시에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4일 오후6시17분쯤 주오(中央)區 에이단(營團)지하철 히비야(日比谷)線 가야바(茅場)町역 여자화장실의 쓰레기통 속에서 분홍색 액체와 흰 분말이 든 비닐봉지 2개와 칼이 붙어있는 시한(時限)장치가 청소원에 의해 발견 됐다.
비닐봉지에 든 분홍색 액체는 유산(硫酸),흰 분말은 시안화나트륨(청산소다)이었으며 모터가 부착된 시한장치는 시간이 되면 칼을 움직여 비닐봉지를 찢도록 고안돼 있었다.
또 5일 0시30분쯤 일본철도(JR)신주쿠(新宿)驛 동쪽 출입구와 서쪽 출입구에 있는 남자화장실에서도 각각 비슷한 약품과장치가 발견되었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이날 0시40분쯤에는 경시청의 긴급구조전화 110번에『긴자(銀座)의 에이단지하철 마루노우치(丸の內)線 긴자驛에서 병 속에든 액체가 흘러나왔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이에 앞서 4일 오후11시50분쯤에는 치요다(千代田)區 도쿄驛에서 도카이도(東海道)線 홈에 있는 남자화장실을 사용하던 승객 3명이『이상한 냄새가 난다.눈물이 멈추질 않는다』고 호소하며 야에스(八重洲)북쪽 출입구 근처의 사무실로 뛰 어든 사고가있었다. 이가라시 고조(五十嵐廣三)관방장관은 이번 사건들이 지난 5월 신주쿠역에서 일어난 오움진리교의 독가스테러사건과 매우유사하며 이번 사건 역시 오움진리교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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