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족한 中샤오룽, 'F-16 따라잡기'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과 파키스탄이 함께 투자해 개발한 전투기‘FC-1 샤오룽(梟龍)’에 프랑스제 레이더와 항공전자시스템이 장착될 전망이다.

최근 발간된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파키스탄 고위 관계자를 인용,“프랑스 정부와의 협상이 상당히 진척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프랑스 국방부 관리는 “프랑스제 레이더와 항공전자시스템을 판매하는 협상이 파키스탄 정부와 진행되고 있다”며 “이 장비들은 파키스탄의 FC-1 전투기에 장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중국으로부터 생산라인 도입해 샤오룽(파키스탄명 JF-17 선더)을 조립ㆍ생산한다.

전투기의 눈과 두뇌에 해당하는 두 장비가 최신 프랑스제로 바뀌면 샤오룽의 전투 능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룽은 중량 9100㎏의 1인승 전투기로 판매가격이 대당 800만 달러(약 75억원)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기종으로 파키스탄 공군이 수입하고 있는 F-16(대당 3000만달러)의 4분의1 수준이다. 최대 항속거리는 3600㎞, 작전반경은 1200㎞로서 제3세대 전투기의 요건인 종합작전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초보적인 스텔스 기능과 함께 기체 외부에 7개의 하드포인트(hard point)가 있어 다양한 종류의 공대공ㆍ공대지 미사일 장착이 가능하다.

하지만 레이더나 항공전자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실전 능력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앞으로 프랑스제 항공전자시스템 등이 장착되면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대공 전투력이 한단계 올라설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샤오룽 4기를 인도받아 모두 6기의 샤오룽을 보유하고 있는 파키스탄 공군은 2013년까지 기존의 중국제 F-7 전투기와 프랑스제 미라지 전투기를 대체해 샤오룽250기를 배치한다는 국방 계획 아래 샤오룽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용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